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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뱃돈도 튀어야 산다?…이색지폐 화제
온라인몰에서 설 선물로 ‘이색 지폐’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17일 11번가에 따르면 설을 앞두고 ‘짐바브웨 100조 달러’, ‘황금 흑룡지폐’ 등 다양한 이색 지폐가 세뱃돈 용도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설이 가까워지면서 판매량도 급증, 이달 1~16일까지 매출이 지난 달 16~31일과 비교해 230% 증가했다. 지난 해 동기보다도 200% 가까이 신장했다.

11번가 측은 이색 지폐 인기 이유를 경기불황으로 분석했다. 회사 관계자는 “경제 불황과 5만원 권 지폐 발행으로 아이들에게 1만원 짜리를 주자니 적은 것 같고 5만원은 부담스럽다”며 “세뱃돈에 이색 지폐를 끼워 의미를 함께 담아 전하려는 경향이 반영된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기리에 판매 중인 ‘짐바브웨 100조 달러’ 지폐에는 ‘0’이 무려 14개나 붙어있다. 2009년 ‘리디노메이션(Redenomation, 화폐 액면단위 변경)’으로 발행 17일 만에 사라진 화폐다. 그럼에도 ‘100조’라는 어마어마한 단위로 화폐 수집가들 사이에서 ‘큰 부를 불러온다’는 행운의 속설이 돌고 있다.

‘흑룡 황금 지폐’는 흑룡의 해를 맞아 새해 선물로 인기다. 세뱃돈이나 부모님 용돈과 함께 봉투에 넣을 수 있게 디자인된 지폐 사이즈의 도금 제품으로 가지고 다니면 용의 기운을 얻는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조중일 화가의 작품으로 ‘승천하는 흑룡’, ‘흑룡의 여의주’, ‘흑룡과 청룡’ 등 총 3종으로 구성됐다.

이 외에도 ‘1억원짜리 황금 자기앞수표’를 비롯해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 홍콩 달러, 유로 등 세계 각국 지폐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색지폐 열풍의 원조는 ‘행운의 2달러 지폐’다. 1960년대 유명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가 영화 ‘상류사회’에 같이 출연했던 프랭크 시나트라로부터 2달러짜리 지폐를 선물받은 후 모나코 왕비가 되자 행운을 가져다주는 상징이 됐다. 1928년 미국의 연방준비은행에서 처음 발행된 2달러 지폐가 지불 수단으로서는 불편해, 점차 희귀해지면서 얻은 수식어라는 설도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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