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던 85세 할머니가 하늘에서 떨어진 고양이에 머리에 맞고 죽을 뻔한 사고가 일어났다고 영국 일간 미러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사는 전직 오페라가수였던 베티(85) 할머니는 지난달 말 길을 걷다가 머리 위에 고양이가 떨어져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
베티 할머니는 바로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두개골에 금이 간 채로 한 달간이나 산소호흡기를 통해 생명을 유지해야 했다. 고양이가 떨어진 곳은 할머니가 사는 아파트 4층이었다.
사건 당시 4층에 사는 부부가 말다툼을 하다가 화가 난 남편이 고양이를 부인에게 던졌다. 아내는 고양이를 피했지만 아내 뒷편의 열려진 창문 밖으로 고양이가 날아가 베티 할머니의 머리에 떨어진 것.
고양이는 할머니의 머리에 떨어진 뒤 바로 죽었다.
베티 할머니 역시 최근에 의식을 회복했지만 뇌를 크게 다쳐 고양이를 던진 부부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