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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 포럼> 왜 ‘인도네시아’ 인가?
석유·가스 등 자원 풍부

무한잠재력 가진 기회의 땅

한국의 기술·자본력 결합

경제협력 통한 새비상 기대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페이스북(Facebook) 사용자가 많은 나라, 아시아에서 트위터 사용자가 가장 많은 나라.’ IT강국인 우리나라에 대한 소개일까? 아니다. 인도네시아 얘기다. 인도네시아 하면 흔히 세계적인 휴양지 발리나, 사향고양이 커피로 불리는 루왁 커피를 떠올린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인도네시아에 주목해야 한다. 왜 ‘인도네시아’인가? 

첫째, 인도네시아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기회의 땅이다. 2억4000만명의 인구와 넓은 영토를 보유한 대국이자, 석유ㆍ가스ㆍ석탄을 비롯해 각종 광물자원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자원부국이다. 이런 잠재력을 발판 삼아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6%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둘째, 인도네시아는 한국에 우호적이다. 이른바 한류 열기로 대변되는 한국의 대중문화는 말할 것도 없고, 한국의 경제발전 모델을 동경의 대상으로 삼는다. 2010년 12월 한ㆍ인니 정상회담에서 인도네시아 유도요노 대통령은 ‘중장기 경제개발 마스터플랜’의 주 파트너로서 한국의 참여를 요청했다. 한국의 경제개발 모델을 배우고 싶은 것이다. 또한 2011년 11월 발리에서 개최된 ASEAN+3 행사에서 유도요노 대통령은 ‘2011년 아세안 비즈니스ㆍ투자 서밋’ 개막식 기조연설을 중국이나 일본의 정상이 아닌 우리나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부탁했다.

셋째, 양국은 경제발전 단계에서 필요한 니즈(needs)가 서로 부합한다. 풍부한 자원과 잠재력을 가졌지만 본격적인 경제개발이 필요한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기술과 자본이 필요하다. 반면 선진국의 문턱에 서 있는 한국은 새로운 시장과 투자처, 그리고 안정적인 자원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는 석탄이 풍부하지만 발전소 건설을 위한 자본과 기술이 부족해 전력난에 시달린다. 한국이 인도네시아 발전사업과 석탄개발에 참여함으로써 동반성장의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양국은 전략적으로 서로를 필요로 한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의 4%인 화교가 경제의 70%를 좌우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또한 일본의 식민통치 영향으로 일본에 대한 경제 의존도도 높은 상황이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는 새로운 아시아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인도네시아는 합리적이고 현명한 국가다. 다양한 민족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 식민시대부터 민족운동을 통해 ‘하나의 언어’를 지향하여 국가통합을 이루었다. 특히, 문자로 영어 알파벳을 사용함으로써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에 필요한 영어를 배우는 데 유리한 여건을 가지고 있다.

골드먼삭스의 짐 오닐 회장은 향후 10년간 글로벌 경제성장을 견인할 성장시장(Growth Market) 국가로서 ‘브릭스(BRICs)+믹트(MIKT)’를 제시했다. MIKT는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를 지칭한다. 2월 말에는 인도네시아의 경제개발 마스터플랜을 디자인해 나갈 ‘한ㆍ인니 경제협력사무국’이 자카르타에 설치되어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2012년에는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제협력이 한 단계 높이 비상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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