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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 2조弗 달성’ 민·관 협력 공감
지경부-30대 그룹 4년만에 연초 간담회 배경
4년 만에 만난 지식경제부와 30대 그룹은 할 말이 많았다. 현 정부 들어 지난해까지는 연초 30대 그룹 간담회를 전경련이 주도해 왔던 터. 무역 2조달러를 향해 가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다시 손을 맞잡아야 할 때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증거다.

13일 오전 열린 지경부-30대 그룹 간담회에서 기업들은 움츠러들지 않았다. 무역 1조달러 달성의 주역임에도 시장에 반기업 정서가 팽배해 있는 것을 정부 차원에서 해소해달라는 주문이 이어졌다.

특히 정유업계는 이 자리에서 “지경부가 알뜰주유소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4개 정유업체들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는 인상을 많이 남겼다”면서 “사실 정유업체들은 누구보다도 수출에 힘을 보태는 수출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홍석우 지경부 장관도 “지경부와 정유업계가 올해 더 협력을 하기 위해서라도 따로 간담회를 열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현재 협상 추진단계에 들어선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도 기업들의 주문이 쏟아졌다. 특히 FTA 협상시 중국 현지에서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에 대한 제도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왔고 홍 장관 역시 공감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장관은 오는 3월 ‘FTA무역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이미 체결된 한ㆍ미 FTA와 한ㆍEU FTA를 적극 활용하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 창구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30대 그룹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기 전 물을 마시며 목을 축이고 있다. 
                                                                                                <안훈 기자> / rosedale@heraldcorp.com


유럽발 재정위기 때문이라고는 해도 지난해 7월 한ㆍEU FTA가 발효된 이후 오히려 우리나라의 대(對) EU 적자폭이 늘어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여기에 1월 중에는 EU, 오는 9월에는 미국과 관련된 ‘통합무역정보시스템’ 서비스도 개시된다.

홍 장관은 특히 30대 기업에 무역 2조달러를 향한 기반으로 동남아, 중동ㆍ아프리카와 같은 신흥시장 진출을 주문했다. 주로 자원개발ㆍSOC개발 사업이 중심이었다.

동남아에서는 인도네시아 순다대교, CNG 가스전 개발과 함께 메콩강경제권 개발투자를, 중동ㆍ아프리카 지역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신재생 에너지 개발과 디지털병원 사업,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희토류 채광 사업들이 대표적인 예다.

중소 중견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조됐다. 2010년 1291개에 불과했던 중견기업을 동반성장 문화 확산과 성과공유제 확산 등을 통해 2015년에는 중견기업 3000개 시대로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대기업의 하도급대금 지급방식에서도 현금지급을 확대하고 어음할인료 현실화 등을 유도해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윤정식 기자> /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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