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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에 장애인 전용체육시설 고작 27개 뿐
우리나라 전국에 장애인 전용 체육시설이 고작 27개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도 등 전국 16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장애인 복지법에 따라 장애인 전용 체육시설로 등록되어 있는 곳은 단 27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자료로 전국의 장애인 숫자가 250만여명에 달하는 것을 감안할 때 장애인 9만명당 전용체육시설 1곳 꼴이다.

부산의 경우 인구가 350만명이나 되지만 장애인전용 체육시설은 단 한 곳만 있었고, 제주도에는 도 전체에 장애인전용 체육시설이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된 장애인 수가 총 13만4000여명인 전북의 경우 도내에서 유일하게 전북도립장애인복지관체육관 한 곳 뿐이다.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여타 광역지방자치단체도 장애인전용체육시설은 한 곳 혹은 많아아 두 곳에 불과할 정도로 사정은 대체로 이와 비슷했다.

넓은 광역시도 지역에 걸쳐 장애인전용체육시설이 하나 밖에 없다보니 몸이 불편해 이동하기가 쉽지 않은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체육관이용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체육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일반 생활체육시설에 장애인 체육시설이 50% 포함되어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정보공개센터 관계자는 “우리나라 길거리에서 장애인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은 장애인숫자가 다른 나라보다 적은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장애인 보행권이 그만큼 보장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요즘 전국적으로 운동 열풍이 불고 있지만 장애인들은 전용체육시설이 제대로 없어 어디서 맘 놓고 운동한 번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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