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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앱 요금폭탄 STOP!…SK플래닛‘키즈락’확대
SK텔레콤의 플랫폼 자회사 SK플래닛이 T스토어에 등록된 일부 애플리케이션의 지나친 부분유료화 장치의 폐단을 막기 위해 ‘키즈락’ 도입을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 키즈락은 앱 이용 도중 유료 콘텐츠를 결제할 때 스마트폰 사용자가 미리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한 뒤 사용하도록하는 기능이다.

11일 SK플래닛은 지난해 11월 중순 T스토어에 도입한 키즈락 설정 기능을 올해 1분기말까지 모든 앱에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SK플래닛은 이미 부분유료로 결제 시 비밀번호를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 키트를 앱 개발 업체들에게 배포한 상태다.

11월 중순 이후 T스토어에 등록된 앱은 이 같은 키즈락 기능이 들어가 있으며, 이전에 출시된 앱은 업그레이드를 활용해 키즈락을 도입하고 있다. 현재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의 70% 정도가 키즈락 기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키즈락은 T스토어 환경설정에서 고객이 직접 ‘설정/비설정’을 할 수 있다.

SK플래닛이 이 같은 결제 확인장치를 마련한 까닭은 일부 앱을 실행했다가 ‘요금 폭탄’을 맞았다는 고객 불만이 끊이질 않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7월 T스토어에 처음 올라온 ‘앵그리맞고’ 게임이다.

이 앱은 스마트폰에 내려 받은 뒤 실행하면 바로 유료 아이템 결제창이 뜨고 이를 누를 경우 곧바로 결제가 됐다. 설마 하는 마음에 다시 확인하다가 중복 결제가 됐다는 고객들도 적지않다.

특히 자녀들에게 스마트폰을 빌려줬던 일부 고객들은 자신도 모르게 수만원 이상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들 고객은 ‘어플결제 피해자모임’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만들어 해당 업체와 SK플래닛에 대책 마련과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안드로이드마켓(구글), 올레마켓(KT), 삼성앱스(삼성전자) 등 각종 안드로이드 오픈마켓들은 앱을 내려 받거나 유료 콘텐츠를 결제할 때 사용자의 ID를 다시 확인하는 절차가 따로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전에 등록한 신용카드를 통한 IAP(앱 내 결제)만을 허용하는 애플도 앱스토어에서 앱을 내려받을 때는 ID를 입력하도록 하지만 이후 유료 콘텐츠 결제는 클릭 한두 번으로 가능하다.

SK플래닛 관계자는 “결제 시스템을 간소화 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지만 일부 앱의 지나친 부분유료화를 우려하는 고객이 있어 대책을 마련한 것”이라며 “앱에 대한 모니터링도 함께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대연 기자 @uheung>
/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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