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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제동, 박근혜-문재인 대하는 ‘극과극’ 반응…“뭐가 달랐나”
소셜테이너 김제동에게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문재인 이사장은 어떤 의미일까. 그것에 대한 힌트가 지난 2일과 9일 2주간에 걸쳐 방송된 SBS ‘힐링캠프’를 통해 제공됐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임진년 새해를 맞아 한 예능프로그램에 한 주 간격으로 출연하며 시청자와 만났다. 두 사람은 각각 순탄지 않은 길을 걸어온 한 인간으로서의 삶과 정치인으로서의 소신을 전하며 대중들이 미처 감지하지 못한 전혀 새로운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시청자들의 관심은 대선 레이스의 선두에 선 두 사람의 정치인생과 사적인 이야기뿐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SNS나 외부 활동을 통해 공공연히 드러낸 김제동과의 미묘한 거리 지키기에도 쏟아졌다.

먼저 지난 2일 방송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편이 전파를 타자 SNS에 이어진 반응 가운데 하나는 방송 직전 예고된 ‘박근혜 VS 김제동’ 구도에 대한 흥미로움이었다. 물론 방송 직후 SNS를 통해서는 김제동의 다소 뻣뻣하고 정곡을 찌르는 날선 반응을 문제삼기도 했다. 

당시 방송에서 김제동은 박 위원장에게 “저와는 성향이 좀 다르다고 느끼시죠?”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묻는 등 곳곳에 견해 차이를 드러냈다. 하지만 유력한 대권주자의 등장에도 굽히지 않는 소신을 보인 김제동에게 “역시 소셜테이너답다”거나 “일관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린 반응도 있었다.


한 주 뒤인 9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힐링캠프’를 방문하자 김제동의 달라진 행동이 눈에 띄었다.

한 트위터리안은 “확실히 다른 것은 두 출연자를 바라보는 김제동의 눈빛(@ hyun****)”이라고 전한 것처럼 문 이사장을 대하는 김제동의 태도에는 한결 부드러운 기색이 비쳤다.

특히 김제동의 깜짝 발언이 그랬다. 이날 문재인 이사장과 김제동은 박근혜 위원장 편에서와 마찬가지로 스피드퀴즈를 진행했다. 문 이사장은 “대세 박근혜 위원장을 꺾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질문에 김제동은 차분하고 침착하게 “문재인”이라고 답했다. 이 질문의 답은 안철수였다.

담담한 대답이었으나 자신의 소신이 확고하게 들어가 있던 답변이라는 것이 누리꾼들의 생각이다. 이를 시작으로 이날 문 이사장과 김제동의 만남은 편안함으로 일관했으나, 한편으로는 박근혜 위원장의 출연과는 달리 김제동의 조심스러운 언행도 눈에 띄었다. 이는 그간의 활동들을 통해 비춰온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염두한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몇몇 시청자들은 김제동의 달라진 행동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경규의 “진보냐, 보수냐”는 질문에 “나는 그런 걸 묻는 질문을 제일 싫어한다. 왜 그런 질문에 답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는 답변을 내놓았으나 이는 도리어 박 위원장 출연 당시 김제동의 “‘저와는 성향이 좀 다르다고 느끼시죠?’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했다(@sel**)”는 반응이다.

때문에 박근혜 위원장과 문재인 이사장의 출연 이후 “평소 좋아하던 분이었는데 이번 ‘힐링캠프’에서 박근혜 님과 문재인 님을 대하는 태도가 사뭇 다른걸 보고 많이 실망했습니다. 보수든 진보든 김제동님을 좋아하는데 어찌 중립을 지키지 못하시나요(@keumk***)”라는 지적도 눈에 띄었으나 ‘힐링캠프’를 통한 차기 대권주자의 예능 방문에서 프로그램은 상당 부분 중립적인 위치를 지키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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