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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환점 넘은 ‘빠담빠담’, 왜 인기인가?
지난해 12월 1일 JTBC를 비롯해 TV조선, 채널A, MBN 등 종합편성채널(종편)이 동시에 개국을 알렸다. 종편은 저마다 개국작으로 웅장한 스케일의 드라마와 톱스타들을 대거 기용해 대중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종편 드라마의 시청률을 살펴보면 1%대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저조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1%대를 돌파하면 이른바 ‘대박’이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에 이르렀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종편 드라마 중에서 첫 회부터 1%를 돌파, 자체 최고 시청률 2.186%를 기록하며 단연 독보적인 우위를 점한 작품이 있다. JTBC 월화드라마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이하 빠담빠담)가 그 주인공이다.

이 드라마는 마니아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는 노희경 작가의 작품으로, 김규태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배우 정우성과 한지민, 그리고 김범이 극을 이끌어 간다. 죽고 싶을 때는 살아나고, 살고 싶을 때는 죽을 수밖에 없는 기이한 운명을 가진 남자 양강칠(정우성 분)이 이뤄내는 사랑과 감동의 기적 이야기인 ‘빠담빠담’은 감각적인 영상과 판타지적인 스토리가 시종 보는 이들의 오감을 만족시키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이 드라마는 종편으로는 압도적인 수치인 시청률 1%대를 이어가고 있다. 다른 종편 드라마들과 비교해 유독 ‘빠담빠담’만 상승세를 유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보는 내내 긴장과 궁금증을 자아내는 판타지 흐름을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다.

정우성이 연기하는 강칠이라는 남자의 기적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 드라마는 첫 회부터 판타지적 설정으로 시간적 역구성이 펼쳐져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목숨을 잃은 강칠의 시간이 갑작스레 과거로 흐르며 극의 서막이 열렸다. 



아울러 자신을 계속해서 “천사”라고 우기는 김범이 분한 국수라는 인물 역시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역할이다. 특히 그의 등에서 날개가 돋는 장면이 전파를 타 이는 더욱 강렬해졌다.

죽음에 처한 강칠을 구해주는 국수와 이를 둘러싼 신비한 이야기의 행보에 시청자들은 주목할 수밖에 없다. 



이어 ‘빠담빠담’의 인기요인으로 정우성과 한지민의 러브라인을 빼놓을 수 없다.

이 드라마는 방영 전부터 정우성과 한지민의 첫 연기호흡에 이목이 집중됐다. 극이 시작을 알리고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가는 두 사람의 애정행보에 시청자들은 호평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강칠과 지나(한지민 분)는 다른 것 같으면서도 같은 상처를 안고 있는 인물로,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위로하며 애틋함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두 사람이 연출해내는 포옹과 키스 등 애정신은 역시 드라마의 흥미를 더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남녀 간의 사랑뿐 만 아니라 이 드라마에는 ‘가족의 정’이 등장, 보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

강칠에게는 폭력적인 남편에게 도망쳐 아들의 편에서 맞선 어머니 미자(나문희 분)가 있고, 지나에게는 뚝심있는 아버지 민식(장항선 분)이 있다. 어머니에 대한 오해를 안고 산 강칠은 최근 모든 사건의 전말을 알고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 장면은 보는 이들마저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4차원 국수 곁에도 아픈 어머니가 존재했고, 돈을 쫓는 기회주의자 용학(김형범 분)에게도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인 아픈 아버지가 있었다.

이처럼 ‘빠담빠담’은 주인공 강칠을 둘러싼 이야기 외에도 등장인물들의 역사가확실히 드러나며, 특히 가족간의 애틋한 정이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사람냄새’나는 드라마로 훈훈함을 선사한다.

안정된 시청층을 확보, 1%대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빠담빠담’이 20부작 중 11회 방송으로, 반환점을 돈 가운데 어떤 결말을 맞이해 대미를 장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issu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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