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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디스크‘한류 장사’눈살
“日 교세라돔서 개최\n“이틀로 나눈 시상식 의문\n“티켓값도 콘서트보다 비싸\n\n“2NEI·아이유등은 불참\n“국내팬 고가 항공료 부담\n‘한류 역효과’ 우려도
“한국의 골든디스크를 왜 일본에서 하나. 그것도 이틀에 나눠서. 시상식이라면서 일반 콘서트보다 가격이 더 비싸다.”
“한류장사가 너무 지나친 것 아닌가. 한국 가수들이 힘겹게 쌓아올리고 있는 한류를 이런 식으로 초를 치나.”
10일과 1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리는 제26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을 두고 지나친 ‘한류 장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일간스포츠와 JTBC가 공동 주최하는 골든디스크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일본에서 해외 공연을 열기로 했다. 하지만 국내 음반와 음원 판매량 집계를 기준으로 한 가요 시상식을 왜 굳이 일본에 가서 하는지, 또 시상식을 이틀에 걸쳐 대규모 실내 야구장에서 치르며 관객들에게 값비싼 입장료를 받는 것은 노골적인 한류 장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 가요 시상식이 대부분 무료인 것에 비하면 국내 팬들 입장에서는 우리나라 가수들의 시상식을 직접 보려면 항공료에, 고가의 입장료까지 부담해야 한다.
이번에 치러지는 골든디스크는 ‘음반상’과 ‘음원상’으로 나눠 이틀에 걸쳐 시상식을 연다.
티켓 가격은 약 17만8000원(1만1800엔), 이틀 연속 참가하면 약 33만원(2만2000엔)이다. 시상식이 열리는 오사카 교세라돔은 가수들의 공연을 하기 위한 전용 콘서트홀이 아닌, 약 4만석 규모의 실내 야구장으로 단순 계산할 경우 티켓 판매 수입만 최소 70억원에서 최대 132억원에 이른다.
이번 골든디스크 시상식에는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카라, 비스트 등 K팝 대표스타 총 23팀이 참가한다. 하지만 빅뱅, 2NE1, 아이유, 티아라 등은 불참한다. 불참자에게는 상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제대로 된 시상이 이뤄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2011 MAMA(Mnet Asian Music Awards)’는 말 그대로 아시아인들의 음악 축제로 세계적인 뮤지션 스눕 독, 닥터 드레, 세계적인 래퍼 에미넴, 일본의 톱 여가수 코다 쿠미, 중국의 천재 피아니스트 랑랑 등이 대거 참여해 세계 음악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국내 가수들만 참여하는 골든디스크의 해외 시상식은 그 자체로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슈퍼주니어 이특은 2011 MAMA에 참석해 “요즘 한류바람이 불면서 해외 방송 등이 많이 유료화가 되고 있는데, 공연을 하다가 티켓값을 보니까 어마어마한 돈을 받으면서 관객을 모으는 것 같아 오히려 역효과가 나지 않을까 염려된다. 팬들이 오히려 떨어질 것 같다”는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최근 열기가 가열되고 있는 K팝을 전 세계적으로 더욱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지나친 장삿속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장연주 기자/yeonjo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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