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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시 ’·윤정희 미국이 다시 본다
CNN·시카고트리뷴 등\n‘올해의 영화’로 꼽아\n\n 전미영화비평가협회\n 메릴 스트립 제치고\n 최우수 여배우 2위\n\n LAFCA 최고의 여배우상\n 김혜자 이어 2년 연속 쾌거
미국에서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와 주연배우 윤정희〈사진〉가 잇따라 재조명을 받고 있다.
미국의 유력 매체와 비평가 단체가 지난 연말과 새해 초 발표한 ‘올해의 영화ㆍ여배우’에서 ‘시’와 윤정희가 연이어 첫 손에 꼽히고 있다.
지난 8일(한국시간) 전미영화비평가협회(The National Society of Film Critics)가 발표한 제46회 ‘올해의 영화상’에서는 윤정희가 최우수 여배우 부문 2위로 꼽혔다.
최우수 여배우에는 ‘2011년 최우수 작품’ 수상작인 라스 폰 트리에 감독 ‘멜랑콜리아’의 주연 커스틴 던스트가 뽑혔다.
아쉽게 1위는 놓쳤지만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전기영화 ‘철의 여인’으로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는 미국 여배우 메릴 스트립(3위)을 제칠 정도로 윤정희의 압도적인 연기력이 미국에서도 온전히 인정받았다.
전미비평가협회 올해의 영화상 최고 남우상 부문에선 ‘머니볼’의 브래드 피트가 수상자로 결정됐다.
전미비평가협회는 미국의 주요 평론가 58명을 구성원으로 하는 단체로 평단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대중성보다는 작품성과 예술성에 초점을 맞춰 영화상 수상작(자)을 가려낸다.
윤정희는 지난 연말엔 미국의 또 다른 유력 평론가단체인 LA영화비평가협회(LAFCA)로부터 최고의 여배우상 수상자로 뽑혔다. 이때는 후보에 올랐던 커스틴 던스트를 제쳤다. 2010년 ‘마더’의 김혜자가 아시아 출신 배우로는 처음으로 올해의 여배우상에 뽑힌 이후 2년 연속 쾌거이기도 했다.
‘시’ 역시 지난 연말 각종 언론이 선정한 ‘올해의 영화’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일간 시카고트리뷴은 톱 10에 오른 작품들 중에서도 으뜸으로 이 작품을 꼽았다. CNN은 2011년 미국에서 개봉한 최고 10편의 작품 중 한 자리를 ‘시’에 내줬다. 미국에서 ‘시’는 지난해 2월 개봉해 9월 종영했으며 최대 17개 스크린에서 상영됐다. 수천개 극장에서 상영되는 상업영화에 비해 극히 소규모 개봉이지만 미국에서 한 해 공개되는 작품만 700~800편에 이른다는 것을 감안하면 ‘시’와 윤정희가 이룬 성취는 한국영화에 주는 의미가 결코 적지 않다.
‘시’는 생애 처음으로 시쓰기에 도전한 60대의 가난한 여성이 중학생 손자의 범죄를 대속하는 과정을 그린 비극이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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