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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이 러시아에선 크리스마스 이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연말을 보내긴 했지만, 성탄의 설렘과 기쁨은 이미 가신지 오래다. 그러나 율리우스력을 따르는 러시아에서는 바로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다. 국민의 다수가 정교회 신자여서 개신교나 가톨릭의 크리스마스보다 13일 이나 늦은 1월 7일을 성탄절로 기념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정교회는 여전히 율리우스력으로 날짜를 헤아리기 때문에, 율리우스력 12월 25일은 그레고리력으로는 13일 뒤인 1월 7일이 되기 때문이다. 같은 정교회 국가인 세르비아,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등도 율리우스력으로 성탄절을 기념한다.

키릴 총대주교는 6일 성탄절 축하 성명에서 “지난 한 해는 러시아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에도 쉽지 않은 한 해였다”며 “문제는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것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의 탐욕과 사리사욕, 광고의 유혹, 오락적이고 정치적인 문구 등에서세속적 행복의 환상과 속임수를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의 양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복음서의 말씀을 따라 행동하라”고 호소했다.

모스크바 시내에 있는 정교회 사원 ’구세주 성당‘에선 이날 아침 키릴 총대주교가 집전하는 성탄 축하 예배가 열렸다. 이어 밤 10시 30분부터는 역시 구세주 성당에서 키릴 총대주교가 집전하는 성탄절 본 예배가 거행될 예정이다. 정교회 측은 성탄절 기간 동안 100만명이 넘는 신자들이 구세주 성당을 비롯한 모스크바의 여러 사원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교회 신자들은 성탄절 이브에 해당하는 이날 ’소첼닉‘이라는 금식일 전통을 지킨다. 육류나 풍성한 음식을 피하고 ’소치보‘라 불리는 음식인 밀죽이나 쌀죽, 콩, 야채 등만을 먹는다. 금식은 어둠이 내리거나 하늘에 첫 별이 뜰 때까지 계속된다. 첫 별은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날 때 베들레헴 하늘에 떠오른 별을 상징한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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