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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을 줄 모르는 ‘安風’…대선판도 뒤흔들까?
나눔 실천·공감·소통능력 국민 기대감 증폭…새해들어 활발한 대외행보 대선출마 여부 관심집중
주목받는 인물 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줄곧 장외에 머물고 있지만 정치권이 올해 가장 주목하는 인물로 손꼽힌다. 선거의 해인 임진년 최대의 정치화두 또한 ‘박근혜 vs 안철수’의 대선 빅뱅이다.

한때,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질 것으로 여겨졌던 안철수 현상은 해를 넘기고서도 영향력과 생명력 어느 하나 줄어들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초 불어닥친 ‘안풍(安風)’은 채 한 달도 못 돼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의 대세론을 허물었고, 지금까지도 안 원장을 대권후보 지지율 1, 2위에 올려놓을 정도로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기성정치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웠던 아름다운 양보와 나눔의 실천, 살가운 감성언어, 공감과 소통 능력으로 ‘새 정치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안 원장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안 원장은 정치적 진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내년 총선에서 강남에 출마하지 않고, 신당도 창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안 원장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은 식을 줄 모른다. 그의 출마를 둘러싼 여의도의 긴장도는 높아지는 형국이다. 정치권에서는 그의 출마를 조심스레 점치는 분위기가 강하다.



안 원장이 최근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 릴레이 만남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가 사실상의 ‘대선 과외수업’을 받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 나온다. 한동안 공식활동을 자제해온 안 원장은 새해 들어 다시 활발한 대외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는 8일에는 동료 교수와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11일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주로 기부 전도사인 빌 게이츠를 만나 기부재단 운영 문제에 대한 조언을 구한다. 안 원장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자전적 에세이집도 이달 중 출간된다.

정치권에서는 이 과정에서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여부가 어느 정도 가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원장이 ‘새 정치의 바다’로 직접 몸을 던질지, 아니면 ‘제2의 박원순 만들기’에 나설지, 그도 아니면 장외에서 기부와 나눔을 실천하는 ‘키다리 아저씨’로 남을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양춘병 기자/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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