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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분기내 IPO 완료…연내 10% 주식 매각
산은금융 민영화 어떻게
민영화를 앞둔 산은금융지주가 연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은 6일 “정부 방침에 따라 올 4분기에 IPO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은지주의 지분은 정부가 9.7%를 직접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90.3%는 정부 출자회사인 정책금융공사가 갖고 있다. 정부와 산은지주는 연내 산은지주 주식을 증시에 상장한 뒤 올해 10%, 내년에 30%, 2014년에 60%를 매각해 민영화를 추진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산은지주 강 회장 주도로 추진했던 ‘우리금융지주 인수 후 IPO’ 전략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IPO 후 지분매각’ 방식으로 계획을 바꾼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는 올해 이 문제가 정치쟁점화할 경우 정부로서는 IPO계획을 강행하기 어렵다. 더 큰 장애물은 증시상황이다. 정부는 지난해 9월말 현재 총자산 176조4000억원, 순자기자본 18조7000억원인 산은지주가 상장후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유지하는 상황을 가정해 10% 지분매각으로 1조8700억원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이렇게 확보한 자금의 절반은 재정에 투입하고, 나머지는 정책금융공사에 돌려준다는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KB,우리,신한,하나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평균 PBR은 현재 0.65배(2011년말 기준)에 그친다. 평균 PBR 0.65배를 적용할 경우 10% 지분매각으로 정부가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은 1조2000억원대에 그친다. 증시가 현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IPO를 추진할 경우 ‘헐값 지분 매각’ 시비에 휘말리게 되는 셈이다.

이와관련, 정부의 한 관계자는 “2014년 5월까지 민영화를 위한 최초 지분을 매각을 완료하는 등의 민영화 일정을 지키려면 연내 IPO를 추진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계획대로 IPO를 추진하되, 증시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윤재섭 기자/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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