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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정용진·정의선…기업문화 혁신 프론티어
재계 주목받는 F세대는
미래 대한민국 주요 기업을 이끌어 갈 3, 4세 경영인 대부분은 1966~1974년 사이에 태어난 이른바 F세대들이다. 1968년생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 동갑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조현준 효성 사장, 1970년 생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정지선(1972년)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이 모두 이 시기에 태어났다.

몸으로 떼우기, 밀어붙이기, 상명하복 구조로 근대화를 이끈 선대와는 달리, 이들은 전문 경영지식을 토대로 전략적 사고를 하고, 트렌드 중심에 직접 뛰어들어 체험하기를 즐긴다. 아버지 측근 참모 전문경영인과의 경쟁도 불사한다.

유학을 통해 익힌 글로벌 마인드는 선대와는 다른 그들의 경쟁력이다. 국내파인 이부진 호텔신라ㆍ삼성에버랜드 사장과 정교선 현대백화점 그룹 부회장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유학파들이다.

F세대 후계 경영인들은 몸소 뛰고 여느 동년배 처럼 SNS를 즐긴다. 아울러 선대와는 달리 어울림, 나눔 문화에도 익숙해 있다. 


이재용 사장은 출근 전 피트니스센터에 들러 체력을 관리하고 골프는 싱글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의선 부회장도 수영을 즐기고, 골프는 장타에 매너까지 갖춘 ‘안정된 80타대’다. 이 사장은 5~6년 전 서울 은평구 마리아수녀회에서 운영하는 병원의 난치병 어린이들을 돕다가 어린이들의 감사편지가 주보에 실리면서 선행이 알려졌고, 정 부회장은 20~30대 부하직원과 함께 주말 강원도 고랭지 등 오지로 ‘번개 봉사’를 자주 벌이다 이웃동네에 입소문이 나면서 따뜻한 나눔의 행보가 공개되기도 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일반인들과 교류하고 있으며, 이우현 부사장 역시 트위터를 즐긴다. 조현준 사장은 미식축구와 야구 등에 능하고 허세홍 GS칼텍스 전무도 골프를 취미로 내세울 만큼 실력이 좋다.

선대 오너들은 전경련회장단 회의 때 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만나지 않는다. 하지만 F세대 후계 경영인들은 서로 호형호제하는 친목 모임을 활발하게 갖고 있다.

한편으론 2040 부하직원들과 격의없이 막걸리, 대포 한잔으로 어울리기도 한다. F세대 3, 4세들의 이 같은 정서는 창의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경영 경제계를 바꾸고, 나아가 금권정치의 종식 등 정치계의 변화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충희 기자/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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