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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도 체크카드 활성화 팔 걷었다
저축은행권이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방침에 적극 동참한다. 부실 판정이 유예된 5개 저축은행의 경영진단이 끝나는대로 저축은행중앙회 차원에서 올 상반기 중 자체 ‘체크카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4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예ㆍ적금 상품 판매를 위한 보조수단으로 체크카드 발급 및 이용을 확대키로 하고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의견 수렴에 나섰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개별 저축은행이 독자적으로 전산망을 갖추기 어렵다”면서 “전국 가맹점을 갖고 있는 비씨카드를 카드 발급 대행사로 하고, 중앙회 전산망을 기본 인프라로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유력하게 논의되는 방안은 체크카드 이용금액에 따라 예ㆍ적금 상품에 우대금리를 주는 유인책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장점은 시중은행보다 예ㆍ적금 금리가 높다는 데 있다”면서 “예ㆍ적금 상품과 결합해 체크카드 보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 가장 많이 발급된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체크카드는 ‘e-알프스보통예금’과 연계해 사용실적에 따라 최대 1.3% 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정기적금 상품인 ‘e-체크UP정기적금’에는 1.5% 포인트 금리를 더 얹어준다.

W저축은행도 피노키오체크카드와 피노키오예금을 연계한 패키지상품을 출시, 하루만 맡겨도 연 4%대 고금리를 보장한다. 또 체크플러스적금에 가입하면 체크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최대 2.0% 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대출금을 은행 계좌가 아닌 체크카드에 입금해 체크카드 사용을 늘리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한성저축은행의 경우 고객이 신청한 소액 신용대출금을 체크카드에 넣어주고 체크카드 이용시 부가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최근 대형 금융지주사들이 대거 저축은행업계로 진출한 것도 체크카드 활성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그룹 차원의 체크카드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면서 우리금융저축은행에서도 체크카드를 발급하도록 해 고객기반을 확충하기로 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지난해 대형 저축은행은 체크카드를 확대, 보급하기 위해 전산 개발까지 마쳤지만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로 무산됐다”면서 “올해는 저축은행 체크카드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gowithchoi>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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