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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분기 실적쇼크…LG 웃고·한진 울고
주요 상장사 108곳 작년 4분기 실적 잠정치 들여다보니…
108곳 영업익 5.49% 급감

10대 그룹은 2.65% 감소 그쳐


GS·삼성 등 6곳은 깜짝실적

SK 등 4곳 악화일로와 대조

올 첫 어닝시즌 냉·온탕 오갈듯

국내 주요 상장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10대 그룹의 4분기 실적은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6개 그룹은 오히려 실적이 크게 좋아져 양극화 속 양극화 현상이 뚜렷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6일 삼성전자 실적 잠정치(가이던스) 발표를 기점으로 시작되는 올해 첫 어닝시즌은 ‘온탕’과 ‘냉탕’을 오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내놓은 108개 상장사의 4분기 영업이익을 집계한 결과 27조467억원(IFRS 연결 기준)으로 전분기 28조6176억원보다 5.49%나 줄었다. 감소폭은 인건비 등 연말 일회성 비용 증가를 감안해도 당초 예상보다 크다.

감소폭이 시간이 흐를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1분기 30조4547억원으로 올 분기 기준으로 고점을 찍었던 상장사 영업이익은 2분기 29조995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그런데 대기업집단에 초점을 맞추면 해석이 좀 달라진다.

10대 그룹의 작년 4분기 총 영업이익 추정치는 18조5919억7900만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2.65% 감소하는 데 그쳤다. 삼성그룹 등 6개 그룹은 오히려 영업이익이 늘었다. 특히 LG그룹의 경우 10개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3분기 7065억원에서 4분기엔 1조2342억원으로 74.69%나 뛸 전망이다. 지난해 분기별 순이익에서 엎치락뒤치락했던 삼성그룹(11개 상장사)과 현대차그룹(7개)의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5조6050억원, 4조864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96%, 15.1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한진 SK 롯데 포스코 등 4개 그룹은 전분기보다 실적이 악화됐다. 한진그룹 2개 상장사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29억원으로 전분기 1048억원에 비해 반토막도 안됐다. SK그룹의 6개 상장사는 3분기 5조2031억원에서 4분기 2조9788억원으로 42.75%, 롯데그룹의 5개 상장사는 9221억원에서 8165억원으로 11.45% 각각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개별 기업별 명암이 엇갈리는 데서도 확인된다. 4분기 삼성전자는 깜짝실적을 기록했던 전분기보다도 11.8% 늘어난 4조7547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 현대차 역시 전분기보다 13.36% 늘어난 2조2614억원의 영업이익이 추정치다. 현대모비스 기아차 현대중공업 S-Oil 등이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닉스는 적자폭 감소를, 전분기 적자를 냈던 LG전자는 흑자전환이 기대됐다.

반면 포스코는 지난 4분기 분기별로는 가장 저조한 1조1942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으며, 대한항공을 비롯한 항공업종과 케이피케미칼(-31.12%), 호남석유(-29.98%) 등 일부 석유화학 회사의 실적도 급감할 전망이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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