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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받는(?) 강호동 복귀설
요즘 강호동을 공적 매체에서 볼 수 있는 건 명인제약의 이가탄 CF뿐이다. 송해와 강호동이 출연해 ‘잇몸 튼튼 이가 탄탄’ 하고 외치는 이 광고만은 예외적으로 자주 나온다.

하지만 연말 지상파 예능대상 시상식에서는 ‘호동앓이’ 현상이 벌어졌다.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강호동과 인연을 맺은 동료ㆍ후배들은 하나같이 “호동 형님이 있을 자리는 여기다”라는 요지의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와 때를 같이해 강호동의 방송 복귀설도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오는 3월 프로그램 개편시 새로운 예능으로 복귀한다는 설부터 오는 2월 말인 ‘1박2일’ 마지막 회에 깜짝 출연해 컴백 이벤트를 할 것이라는 설까지 다양하다.

‘나는 가수다’를 만들고 난후 하차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김영희 PD가 “강호동과 프로그램을 같이 하고 싶다”고 말해 MBC 주말 예능으로 복귀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어쨌든 강호동의 존재감은 대단하다. 과거 강호동은 ‘1박2일’로 KBS 연예대상을 혼자 받았지만 지난해에는 ‘1박2일’이 단체로 대상을 받은 것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현재 강호동은 연간 추징세액이 5억원이 되지 않아 검찰이 조세포탈 혐의 인정도 어렵고 국세청 고발도 없다면서 각하 결정을 내려 법적으로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다. 방송 복귀는 본인이 마음만 먹으면 된다.

아직은 강호동이 출연했던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어 강호동이 복귀하면 프로그램 제작진으로서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강심장’ ‘스타킹’은 강호동 자리를 비워둔 상태다. ‘무릎팍도사’는 폐지 후 다른 코너를 만들지 않고 ‘라디오스타’를 확대 편성한 상태라 강호동만 복귀하면 ‘무릎팍도사’ 코너가 다시 들어갈 수 있다.

강호동 측근에 따르면 강호동은 방송 복귀에 대해 여전히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등산을 하고 달리기 운동을 하며 체력을 기르고 있고, 밖에서 지인들을 만나 밥도 같이 먹기도 하지만 방송 복귀에 대한 말은 아끼고 있다.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강호동은 세금문제가 터지자마자 신속하고 통 큰 결단을 내려 더 이상의 논란을 막았다. 잠정은퇴하며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강수까지 둘 필요는 없다는 만류 분위기에도 그는 아쉬움을 남기며 깔끔하게 대처했다. 형사책임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스스로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내린 결단이었다. 이정현 변호사는 이런 강호동의 잠정은퇴 선언 과정은 연예인 위기관리의 교본이 될만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강호동의 잠정은퇴 선언이 강호동다운 방식이었듯이 복귀도 강호동식의 방법으로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것이 그를 아는 사람들의 대체적인 예측이다.

‘1박2일’을 제외하면 ‘무릎팍도사’ ‘강심장’ ‘스타킹’ 등 강호동이 MC를 맡은 프로그램은 모두 스튜디오에서 제작된다. 100% 야외 제작되는 ‘1박2일’은 오는 2월 말로 종영된다. 따라서 강호동이 야외로 나가 ‘야생 중의 야생’인 예능 프로그램을 새로 하나 만들어 복귀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서병기 선임기자> /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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