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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갓 스무살 셰인, 마법은 지금부터…
MBC ‘위탄’의 스타…자작곡 앨범내며 본격 가수활동
음악스쿨서 본 오디션 광고

그 후 꿈같은 일이 계속 일어났죠

‘위탄’이전이 무채색 그림이었다면


‘위탄’이후는 컬러풀한 수채화

세계적 싱어송라이터 될래요


“New year has nearly arrived!! 새해가 곧 다가오네요. 대박!”

SNS에 자신의 일과와 느낌을 수시로 업데이트하는 스무살 앳된 청년. 그냥 평범한 청년이 아니라 ‘대박’이라는 말까지 체득한 외국인. 바로 지난 해 MBC ‘스타 오디션-위대한 탄생’(이하 위탄)에 출연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셰인 오로크(Shayne Orokㆍ20)다. 셰인은 외국인으로 위탄 ‘Top 3’에 들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최근 소니뮤직과 계약을 맺으면서 본격적인 가수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자신의 자작곡이 포함된 앨범 ‘The gift’ 까지 발매했다. 최근 낯선 이국땅에서 당당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셰인과 인터뷰를 가졌다.

▶셰인에게 한국은=Before & After
. 성형외과 광고문구에 나오는 말이 아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셰인의 인생 스무해는 위탄 출연 전과 출연 후로 이분된다. 출연 이전이 무채색의 단조로운 그림이었다면 위탄 출연 이후는 컬러풀한 수채화같다.

“캐나다 오타와에 살았었는데 매우 조용한 곳이에요. 한국은 택시만 타면 내가 원하는 어떤 곳이든 갈 수 있잖아요. 그런데 캐나다는 너무 넓어서 어디 가는 것도 쉽지가 않아요. 굉장히 ‘고요’한 곳이죠. 반면 한국은 다이나믹해요.” 셰인은 한국의 변화무쌍한 면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셰인에게 단순히 외부 환경의 변화만 생긴 건 아니다. 위탄 출연은 셰인에게 내적으로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됐다.

“어릴 때 안암으로 눈 한 쪽을 잃었는데 너무 어릴때 있었던 일이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지만 그래도 부끄러움을 많이 탔어요. 다른 사람들 앞에 나서는 일도 드물었고요. 위탄 출연 초기만 하더라도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많이 가렸는데 지금은 아니잖아요? 자신감이 많이 생겼거든요.”



▶셰인의 한국생활 적응기=셰인은 위탄 출연 당시 본인의 멘토였던 가수 신승훈으로부터 음악 외에 다른 부분에서도 가르침을 받은 것이 많다고 했다. 고개를 돌리고 술을 마시는 한국식 ‘주도(酒道) ’ 부터 참치회의 맛까지. “지난 크리스마스 때 신승훈 형님 만났어요. 사시미(셰인의 표현)많이 사주셨어요. 사시미 원래 안 좋아했는데 신승훈 형님이 맛집을 데려가서 좋아하게 됐어요”

못 먹던 ‘회’까지 섭렵했지만 아직까지 그가 놀라워 하는 것은 한국 사람들의 엄청난 주량이다. “소주를 어떻게 끊임없이 들이킬 수 있는지 정말 놀라웠어요” 갓 스무살을 넘긴 셰인은 술을 즐기지 않는 데다 한국식 주도를 배우긴 했어도 여전히 ‘원샷’과 ‘폭탄주’에는 익숙지 않다고 했다.

▶셰인, 꿈 많은 스무살 청춘=셰인은 아이유같이 귀엽고 청순한 스타일의 여자친구가 생기면 좋겠다고 했다. 물론 희망사항이다. 혈기왕성한 20대 청춘이지만 그는 팬들을 언급했다. “위탄 출연할 때 한국말도 잘 못하는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 주신 팬들이에요. 그런데 제가 여자친구를 사귀면 팬들이 실망할 것 같아요. 본격적으로 활동한 지 얼마 안 됐고, 아직은 여자친구 사귈 때가 아닌 것 같아서요.”

그는 이어 한국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좋고 위탄 친구들도 있어서 한국생활이 더 없이 즐겁다고 덧붙였다. “캐나다에서 다니던 음악스쿨 게시판에서 처음 위탄 오디션 공고를 봤어요. 그리고 비행기를 탔는데 마법같은 일이 계속 일어난 거죠. 일본도, 다른나라도 아닌 왜 한국이었을까 생각하면 운명같기도 해요.”

셰인은 복잡한 문장은 영어로 말했지만 가능하면 더듬더듬하면서도 한국어로 답하려고 애썼다. 그 만큼 한국활동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요즘에는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처럼 빠른 템포의 발라드곡에도 관심이 많거든요. 얼마 전에 ‘조 브룩스’의 내한공연 오프닝 무대에 섰던 것도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어쿠스틱한 ‘셰인표 발라드’외에도 음악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 세계적으로 앨범을 발매하는 싱어송라이터가 되는 것이 최종 꿈이에요” 


황유진 기자 / hyjgogo@heraldcorp.com
사진=김명섭 기자 / msir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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