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형은 1월 3일 오후 방송된 ‘샐러리맨 초한지’에서 천하그룹 진시황(이덕화 분)을 곁에서 보필하는 비서실장 모가비 역을 맡았다.
그는 ‘아내의 유혹’을 통해 ‘악역 연기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할 만큼 수준높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또 김서형은 ‘자이언트’에서 아픈 과거를 딛고 사교 클럽의 사장으로 우뚝 선 경옥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처럼 매작품마다 상반된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연기한 김서형은 ‘샐러리맨 초한지’에서 빼어난 미모 뒤에 얼음처럼 차가운 모습을 숨겨둔 모가비에 모습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특히 그는 다른 주연배우 못지않은 편안한 연기력으로 고유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김서형은 어느 정도의 선을 유지한 채 친밀함을 표현하는가 하면, 때론 맺고 끊음을 분명히 하는 모습을 오가고 있다.
김서형은 마라톤의 ‘페이스 메이커’처럼 자칫 지나칠 수 있는 정려원의 천방지축, 안하무인 연기를 적절하게 조절한다. 또 그는 이날 유창한 일어 실력을 과시하며, 지적인 캐릭터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빛나는 보석처럼 드라마를 살리고 있는 김서형이 감추고 있는 불꽃같은 욕망이 무엇일지에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최준용 이슈팀 기자/ h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