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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연구소 주가, 순익의 110배…10년來 최고
안철수연구소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00배를 넘어섰다. 안철수연구소의 최대주주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권후보로 거론되면서 주가가 치솟은 덕분이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안철수연구소는 전날 종가(15만9800원) 기준으로 2010년 실적과 대비해 PER가 110배에 달했다. 단일 종목으로 PER이 110배에 달한 것은 2000년대 초반 IT(정보기술) 벤처기업들 이후 거의 처음이다.

PER는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눠 계산한다.

코스닥시장에서 시세조종 등으로 급등한 소규모 종목의 PER가 100배가 넘은 적이 있지만 안철수연구소처럼 일정 규모 이상에서는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연구소의 현재 시가총액은 1조6000억 원 수준으로 코스닥 4위다.

삼성증권 김동영 연구원은 “2000년대 초반에는 IT버블로 벤처기업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에 육박하는 사례들이 종종 있었지만 그 이후로 안철수연구소처럼 시가총액이 큰 종목이 과다하게 오른 일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안철수연구소의 PER가 이처럼 크게 증가한 것은 안 교수가 차기 대선의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 이후 안 교수는 야권의 대선 후보 1순위로 떠올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실적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올라 작전세력이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안철수연구소의 올해 1~3분기 당기순이익은 86억8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오히려 12.6% 줄었다.

한편,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된 종목들도 급등하고 있다.

박 위원장의 복지정책과 관련해 수혜주로 꼽히는 아가방컴퍼니는 이날 오전 10시20분 현재 8.10% 올랐고 보령메디앙스는 6.57% 상승했다. 박 위원장의 동생인 박지만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EG도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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