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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미만’ 저금리 예금자 11개월만에 최대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4% 미만 금리를 받는 정기예금자가 11개월만에 최대치로 늘었다.

3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체 정기예금자 중 77.3%가 4% 미만 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이는 2010년 12월 85.6%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4%대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10명 중 8명이 ‘실질금리 마이너스’에 허덕이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4~5% 미만 정기예금자 비중은 지난해 7월 이후 꾸준히 줄어들면서 11월 현재 22.6%를 기록,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교적 고금리에 속하는 5~6% 미만 정기예금자 비중은 5개월째 1%대에 머물고 있고, 6% 이상 금리를 받는 정기예금자는 18개월째 전무하다.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하반기에만 수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를 0.11% 포인트 내리면서 예금자들이 저금리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시중은행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과 무관하게 가중평균 정기예금 금리를 지난해 7월 3.79%에서 8월 3.76%, 9월 3.71%, 10월 3.70, 11월 3.68%로 꾸준히 내렸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경우 7월 5.20%에서 8월 5.22%, 9~10월 5.23%, 11월 5.22% 등 0.02~0.03% 포인트 올랐다. 은행권이 정기예금 금리는 내리면서 대출금리는 올리는 전형적인 ‘이자놀음’을 한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지방도시의 아파트 분양 관련 집단대출이 많은 점을 감안하면 가계대출 금리는 오른 셈”이라면서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도 떨어지고 있는 만큼 예금자들은 3개월, 6개월 단위로 끊어서 자금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gowithchoi>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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