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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돌·해외판 1박2일로…고유한 생명력 지속됐으면"
종영 앞둔‘1박2일’…나영석 PD의 콘텐츠 활용방안은
복불복 등 재미요소 독자적

인기예능 포맷 활용 바람직

가치 키워 수출도 괜찮을듯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은 오는 2월 말로 끝난다. ‘1박2일’이 시즌2로 갈지는 아직 구상 중이지만 시즌2가 확정된다 해도 나영석<사진> PD와 시즌1 출연자는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 PD는 지난 5년 동안 ‘1박2일’을 이끌어오며 지난해 9월 큰 위기를 맞기도 했다. 멤버 중 맏형 강호동이 세금 논란으로 잠정 은퇴를 선언하면서 비상체제가 돼버렸다.

하지만 나 PD는 또 다른 멤버가 돼 이승기 등 다섯 멤버와 함께 팀워크로 위기를 극복하며 ‘1박2일’을 살려냈다. 말이 별로 없던 김종민과 엄태웅도 말문이 트였다. 이 공으로 ‘1박2일’은 2011 KBS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단체로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지난 연말 특별인사제도에 의해 한 직급 승급한 나 PD는 3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대상을 받은 후 멤버와 조촐하게 자축연을 가졌다. 1월 중순부터 녹화에 들어가는데, 앞으로 3번 녹화하면 끝날 것 같다”면서 “ ‘1박2일’이 끝나면 당분간 휴가를 갈 것”이라고 전했다. 

나 PD는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PD도 조직원이기 때문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지 알 수 없다. 대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드는 경우보다 기존 프로그램의 연출자를 바꿔 그 프로그램을 맡는 경우가 더 많다”고 밝혔다.

나 PD는 “예능프로그램만큼 사람들에게 감정이입하게 하는 건 없다. 그런 점에서 인기 예능프로그램의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 ‘1박2일’을 KBS에서 방송하고 그냥 끝낼 게 아니라 브랜드 가치를 키워 계속 콘텐츠의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1박2일’ 콘텐츠 활용 전략을 전했다.

가령, 슈퍼주니어를 데리고 중국에서 ‘1박2일’을 찍거나, 중국 시청자를 위해 중국 연예인으로 자국에서 ‘1박2일’을 찍는 방식을 생각해볼 수도 있다는 것. 여행이라는 기본 콘셉트는 타국 사람도 공유할 수 있고 ‘복불복’이라는 의외성과 재미 요소가 포함돼 있는데다 ‘1박2일’은 동아시아에서 많이 알려진 프로그램이라 고려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나 PD는 “우리에게는 ‘1박2일’의 포맷과 또 5년간 끌고오면서 생긴 노하우가 있다. 이를 다른 나라에서 적용하면서 수정할 것은 수정하면 된다”면서 “ ‘1박2일’ 콘텐츠를 구매자가 나타나면 판매하는 소극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적극적ㆍ유기적으로 PD와 작가 등 방송사의 자원을 활용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서병기 선임기자> /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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