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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W의 저주’?…웅진에너지의 겨울 언제까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후 대규모 공급계약 해지로 투자자들에게 ‘꼼수 논란’을 일으켰던 웅진에너지에 대한 우려가 비등하다. 2일 워런트 상장직전 공급계약규모 축소, 대주주 지분매각 등 잇단 부정적인 소식이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3일 반등폭은 전일의 낙폭에는 한참 못미친다. 4000원 턱걸이 수준인 현주가는 BW 전환가 4945원와 거리가 멀다.

웅진에너지는 지난달 30일 신성홀딩스와 체결했던 실리콘웨이퍼 공급계약과 관련, 계약기간은 1년 더 연장됐지만 금액은 500억원 가량(1271억원→726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핵심파트너인 미국의 썬파워코퍼레이션도 지난 2일 웅진의 보통주 264만여주(4.26%)를 장내 매도해 지분을 9.49%에서 5.23%로 줄였다고 공시했다. 웅진에너지는 미국 썬파워가 합작한 회사다. 웅진의 주력 매출처도 여기다. 그러나 최근 썬파워가 웅진의 지분을 연달아 매각하고 있고, 이로써 양사가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물량부담과 함께 매출축소 우려까지 업친데 덮친 격이다.

전문가들도 웅진에너지가 최소 올 1분기까지는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란 평가다.



안상희 대신증권 기업분석부 소재팀장은 “제품시황이 어렵다. 제품 가격이 바닥권인지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업체들의 체감경기는 더 좋지 않다. 적어도 1분기는 지나야 회복을 바랄 수 있지 않을까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여러 공급계약이 취소되는 상황은 수요측면에서 시장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다. 짧게는 1분기지만, 길게는 상반기까지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경원 기자@wishamerry>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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