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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의 예능 첫 출연’, 통했다!… ‘힐링캠프’ 12.2%, 월요 예능 1위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첫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가 ‘안녕하세요’(KBS 2TV)를 제치고 월요일 심야 예능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기록한 것. 3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는 12.2%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이하 동일기준) 이는 지난 12월27일 방송분 5.9%보다 무려 6.3%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며, 10%p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도 최대치다. 특히 수도권 기준으로는 무려 14.7%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기록했다.

이날 사상 첫 토크쇼에 출연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예상 외로 예능감을 발휘하는가 하면, 재치있는 입담으로 재미를 선사했다. 재미와 시청률을 모두 잡았다는 점에서 박근혜도 힐링캠프도 제대로 효과를 거둔 셈이다. 



선거 유세 때면 자주 다니는 국밥집에서 토크쇼는 시작됐다. 첫 예능 출연에 대한 부담감때문인지 “재미없으면 어떡하나?”는 고민과 함께 등장한 박근혜는 개그맨 최효종이 국회의원 집단 모욕죄로 고소를 당한데 대해서는 “코미디인데, 뭐. 풍자니까 정치권에서 반성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답했다.

진정한 소통을 위해 나왔다면서 평소 ‘차가운 이미지’에 대해서 먼저 설명하기도 했다. 



‘얼음공주’란 별명에 대해서는 “항상 심각하고 딱딱한 문제들만 질문하기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해명했고, ‘수첩공주’란 별명은 “괜찮다”고 답했다. 이날 박근혜는 공동MC 한혜진으로부터 “일을 많이 하시니까 ‘야근혜’란 별명은 어떻냐”며 새로운 별명을 선물받기도(?) 했다. 거북이의 노래 ‘빙고’를 직접 부르며 “가사가 긍정적이라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근혜는 자신의 꿈을 묻는 질문에 ‘안거낙엽(安居樂業)’이란 말을 꺼냈다.

“근심없이 살면서, 생업에 즐겁에 종사한다는 뜻인데, 지역, 직업, 출신학교에 상관없이 자기가 열심히 노력하면 더 잘살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고 싶다. 이 철학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런 목표를 향해서 가고 있다”고 답했다.


아직도 얼굴에 큰 상처가 남아있는 ‘박근혜 피습 사건’에 대해서는 “나도 부모님처럼 죽는구나 생각했다. 그때 조금만 상처가 깊었다면 죽을 수도 있었다. 그 이후의 삶은 덤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한 줌 흙으로 돌아가면 없어진다”고 덤덤히 말했다.

박근혜는 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온몸에 수만볼트의 전류가 흐르는 것 같았다”며 “평범한 가정이 부러웠다. 밥을 먹어도 모래알을 먹는 듯 했다. 드라마 속 슬픔을 볼 때면 저게 큰 슬픔이 아닌데...라고 생각하곤 했다”고 고백했다.

박근혜 위원장은 이후 퍼스트레이디로서 활동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가슴이 뻥 뚫린 것 같았지만, 막중한 책임 때문에 슬퍼할 시간도 없었다”며 “바쁜 꿀벌은 슬퍼할 겨를이 없다”고 말해 좌중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안녕하세요’는 11.4%, ‘놀러와’(MBC)는 각각 8.5%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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