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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값 딱 2006년 수준…사도 될까
서울 아파트값은 2006년 수준....소비자물가 등 실질 가격 조사결과

소비자물가 등을 감안한 지난해 서울 아파트 실질가격은 5년전인 2006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외 악재로 아파트 값 상승이 물가상승률을 밑돈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연평균 소비자 물가지수를 고려한 서울 아파트 실질가격을 조사한 결과, 2011년 서울 아파트 실질가격은 2006년 수준이었다. 아파트 실질가격은 명목가격(3.3㎡당 가격)에서 물가가 오른 만큼을 뺀 것이다.

2011년 서울 아파트 명목가격은 1천7백87만원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지난해 소비자 물가지수 4%(71만원) 만큼을 뺀 1천7백16만원이 서울 아파트 실질가격이다. 이는 2006년 수준으로 당시 서울 아파트 실질가격은 1천7백19만원 이었다.

특히, 강남권 아파트 실질가격은 2006년 수준에 못 미쳐, 미국발 금융위기로 주택가격이 최하점에 머물렀던 지난 2008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 당시 강남권 아파트 실질가격은 2천8백40만원에 달했지만 2011년 현재 강남권 아파트 실질가격은 2천5백83만원이다. 지수로 보면 2006년 보다 9포인트 빠진 91 수준이다.

2011년 서울 및 강남권 아파트 실질가격이 2006년 수준보다 못 한 것은 명목주택가격보다 물가가 더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2006년과 비교했을 때 지난 해 서울 아파트값은 1.6% 오르는데 그쳤다. 강남권 아파트값은 오히려 떨어졌다. 반면 물가는 4.0%나 올랐다.

지난 2003년 이후 서울 아파트 실질가격이 가장 컸던 때는 2009년으로 1천7백98만원을 기록했다. 2006년 수준을 상회한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강남권 아파트 실질가격은 정점인 2006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그 이후 등락이 소폭 있었지만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2012년에도 대내외적으로 주택시장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이 크게 기대되지 않는다” 며 “여기에 정부나 연구소들의 소비자물가 전망치가 3.5% 정도 되는 만큼 올해도 서울 아파트 실질가격은 2006년 수준에서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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