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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흑자 서프라이즈…그러나 그 속은
수출 증가율 둔화세 뚜렷

내년 경상흑자 반토막 우려

11월 국제수지는 흑자의 결과만 놓고 보면 서프라이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어두워진다. 수출둔화와 내수부진 조짐이 역력하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가 내년 1분기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어서 문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은행도 2012년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올해(272억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30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올 1~11월 수출(통관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했다. 하지만 11월만 놓고 보면 증가율은 12.7%에 불과하다. 뛰던 수출이 걷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수입은 줄어드니 격차는 커진다. 말하기도 싫은 불황형 흑자다.

11월 수출은 석유제품과 승용차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0%, 30.0% 늘어나면서 견인했다.

석유제품은 원유보다 가격에 더 민감하다. 유가 상승기에는 석유제품의 가격이 원유보다 더 많이 오른다. 정유사들이 수출 무대에서 대박을 기록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정보통신기기와 반도체, 디스플레이패널 품목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수입의 둔화 조짐은 뚜렷하다.

원자재 수입은 올 1~11월 전년 동기 대비 32.3% 증가했지만, 11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14.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자본재 수입 증가율은 10월 감소세에서 11월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1~11월 평균(8.9%)에 훨씬 못미치는 3.3%를 기록했다.

<조동석 기자> /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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