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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증권 유상증자 저조한 공모실적 왜?
어두운 주가전망탓 31%그쳐



현대증권이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를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 증권사 가운데 가장 저조한 공모실적을 거둔 까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막판 NH투자증권 등이 실권주 인수에 나서 간신히 마지노선인 자기자본 3조원은 충족시켰지만, 현대증권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감출 수 없게 됐다.

27일 마친 우선주 유상증자 공모 결과는 28일 오후가 다 돼서야 공시됐다. 31.2%라는 부진한 공모실적으로 자기자본 3조원을 맞출 수 없게 된 현대증권이 대책 마련에 부심했기 때문이다.

주당 발행가 8500원에 의결권 포함 3년간 발행가 기준 6.5%의 배당조건에도 이처럼 청약이 저조했던 이유는 주가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이다. 대우, 삼성, 우리투자증권 유상증자가 배당조건이라는 ‘당근’ 없이도 10%안팎의 실권에 그쳤다. 사실 6.5%의 배당조건도 주가가 6.5% 이상 하락하면 투자자로서는 마이너스가 된다.

따로 상장되는데다 배당가치 프리미엄도 가지지만 의결권이 포함됨으로써 사실상 보통주와 같다. 보통주 발행규모의 41%인 우선주 발행에 따른 주가 희석효과도 크다.

구 주주는 우선주 주가가 8000원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에 무게를 둔 셈이다.
심지어 최대주주인 현대상선마저 배정물량 1813만주 가운데 400만주만 소화했다.

현대증권 측도 사실 이번 공모흥행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정부 기준 충족을 위해 증자를 하기는 했지만, 사실 당장 그 돈을 쓸 곳이 없다. 게다가 공모물량이 모두 소화되면 발행가의 6.5%라는 비용이 발생한다. 그저 3조원 기준만 넘기길 바랐던 게 솔직한 속내”라고 말했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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