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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호의 전원별곡](전원명당 51)장수군 송학골 농어촌뉴타운 “팔공산 중턱의 ‘귀농 둥지’…농지·자금 등 입체 지원”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 송천리에 가면 팔공산(1150m) 중간 쯤 단평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부지 조성공사가 진행중인 ‘송학골 농어촌뉴타운’을 만날 수 있다.

정부가 도시의 젊은 인력(농업 의향 만 25~55세)을 끌어들여 농산업의 핵심인력으로 육성하기위해 전국에 시범 조성중인 5개 농어촌뉴타운 가운데 하나다. 전원마을이 귀촌인을 대상으로 한다면, 농어촌뉴타운은 귀농인 유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먼저 장수군이 어떤 곳인지 들여다보자. 장수군은 동쪽 소백산맥의 주능선을 경계로 경상남도 함양군·거창군으로 이어져 경상남도-전라북도의 도계를 이루고, 서쪽은 진안군·임실군, 남쪽은 남원시, 북쪽은 무주군과 접한다.

무주·진안과 함께 전라북도 동부산악권(무·진·장)에 속하며 동쪽의 소백산맥 쪽이 특히 높다. 주요 산은 장안산(1236m),봉화산(920m),남덕유산(1507m),백운산(1279m),육십령(734m),팔공산(1151m) 등이다.

장수군은 남부내륙형 기후구에 속하며 고원 형태의 내륙분지가 많아서 고랭지에 해당하며 겨울에는 눈이, 여름에는 비가 많이 내리는 편이다.

장수군 송천리 송학골 농어촌뉴타운 위치도.

장수군에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한 ‘여인’이 있다. 바로 임진왜란 당시 진주 남강에서 왜적장의 허리를 안고 강물에 떨어져 순절한 논개다. ‘겨레의 여인’ 논개가 태어난 고장인 만큼 장수에는 논개사당(의암사), 논개생가, 주촌민속마을 등 논개와 관련된 유적지가 많다.

장수군의 중심지인 장수읍은 금강의 상류인 천천(天川)이 남에서 북으로 읍의 중앙을 관류한다. 송학골 농어촌뉴타운이 들어서는 송천리는 원송천, 구락, 이교, 용추 등의 자연마을이 있다. 원송천은 큰 마을로 세 곳에서 당산제를 지내는데, 주당산은 마을 앞동산 산봉에 있는 노송이고 두 번째는 마을 복판에 서 있는 수령 300여년 된 느티나무이다. 셋째 당산은 마을 어구에 있는 마을을 수호하는 숲이다.

부지 조성공사가 진행중인 송학골 농어촌뉴타운 사업지 전경.

구락마을은 비둘기가 떨어진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조선초엽 성종 때에 장수현감으로 있던 임옥산의 노친이 병환이 심했는데, 난데없이 떨어진 비둘기를 달여드리니 병이 나았다고 전해진다.

이제 송학골 농어촌뉴타운으로 가보자. 송학골 뉴타운은 팔공산 해발 550~650m에 들어서는 쾌적한 ‘숲속 둥지’로, 모든 가구에서 마을 아래 단평저수지를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교육 및 의료 환경 또한 좋다. 장수읍 초·중·고교에 스쿨버스로 5분이면 통학할 수 있다. 또 교육시설과 복합문화체육시설, 영화 수영 헬스 도서관 기능을 갖춘 한누리전당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장수의료원이 단지에서 5㎞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단지에서 조망되는 단평저수지 모습.

장수군 관계자는 “송학골 농어촌뉴타운은 88고속도로, 대전~전주, 익산~장수 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과 부산까지 각 2시간30분, 대구 1시간20분, 대전·광주까지 1시간이면 갈 수 있을 정도로 주변 교통환경 또한 좋다”고 설명했다.

농어촌뉴타운 사업의 관건은 농촌 재창조를 통해 귀농한 도시민들에게 새로운 인생2막의 기회를 열어줄 수 있느냐 하는 것. 장수군은 이를 위해 송학골 뉴타운 입주자에게 군 농업기술센터, 농업전문가의 자문과 교육을 통해 친환경 농산물의 재배기술능력을 길러주는 한편,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단지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조직체계를 구축, 보다 체계적으로 마을 및 사업을 관리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입주자에게 주택분양 중도금 대출, 농어촌주택개량자금 지원대상자로 추천, 창업자금 지원, 품목별 전문교육 지원, 귀농인창업자금 지원대상자로 추천 등의 지원혜택도 펼친다.

장수군 송학골 농어촌뉴타운 조감도.

특히 농지 확보가 어려운 입주민을 위해 농지지원에도 나선다. 장수군농업기술센터 김현철 경영인력담당은 “군에서 50억원을 확보해 직접 농지를 사들여 이를 입주자에게 분양하거나 임대할 계획”이라며 “이들 농지는 첨단시설원예단지, 사과·한우단지, 친환경버섯재배단지 등과 연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주택 건축 또한 해발이 높은 지형과 기후특성 등을 고려해 삼중 시스템 창호를 설치하는 등 실질적으로 입주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단지 조성에 역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사업 시행자인 장수군과 위탁대행을 맡은 한국농어촌공사(무진장지사)가 분양중인 ‘송학골 농어촌뉴타운(063-350-5309,7079)’은 총 면적 13만3155㎡(4만350평) 부지에 100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단독주택 80가구와 목조주택 20가구로 구성되며, 단독주택은 다시 6개 타입으로 분류된다. 분양가는 대지면적 440㎡에 건축 연면적 89.47㎡(27평) 규모의 단독주택(1타입·단층)이 1억4183만원, 대지면적 480㎡에 연면적 104.20㎡(31.5평) 규모의 단독주택(4타입·복층)이 1억4533만원이다. 목조주택(1타입·복층)은 대지면적 480㎡에 건축 연면적 105.36㎡(약 32평) 규모로 분양가는 2억22만원이다.

(헤럴드경제 객원기자,전원&토지 칼럼리스트,cafe.naver.com/rmnews)


송학골 농어촌뉴타운 커뮤니티시설.
송학골 농어촌뉴타운에 건립되는 단독주택 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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