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박근혜 비대위 ‘쇄신 회오리’ …그 중심에 선 김종인
이념 넘나드는 경륜 눈길 MB와 선긋기 이목집중“黨 부담되는 사람 떠나야” 공천권 영향력 행사 전망 친박도 물갈이 대상될수도
이념 넘나드는 경륜 눈길

MB와 선긋기 이목집중

“黨 부담되는 사람 떠나야”

공천권 영향력 행사 전망

친박도 물갈이 대상될수도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장의 카드’는 결국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었다. 여러 분야의 다양한 인물들을 비대위원으로 내세우면서 박근혜 비대위의 스펙트럼을 넓혔지만 그 모든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은 김 전 수석이 맡은 셈이다.

▶김종인, 親박근혜ㆍ脫이명박=김 전 수석은 그간 정치권 내에서 진보ㆍ보수를 아우를 수 있는 인물로 누누이 거론돼왔다. 4선의 관록을 가진 정치인이며 청와대 수석까지 지낸 경제정책통이다. 한나라당의 전신인 민정당부터 그 반대인 민주당까지 넘나든 경험으로, 여야 모두를 아우르는 정무적 식견까지 견지한 인물로 평가된다. 최근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로 알려지며 더욱 정치권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 다른 대선주자들에 비해 박근혜 위원장에 대해 “준비가 된 인물”로 평가를 해왔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때문에 박근혜 비대위에 그의 참여는 어느 정도 예견된 부분이었다. 박근혜표 정책과 당 개혁의 최전선에 진두지휘를 할 능력과 경륜이 되는 인물로 일찌감치 낙점돼 있던 셈이다.

박 위원장으로서 부담되는 이명박 대통령과의 거리두기에 대해서도 김 전 수석은 아무 거리낌이 없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틀에 갇혀 있어선 안된다”며 그간 친박계 인사들이 부담스러워한 탈(脫)이명박의 선봉에 서서 박 위원장의 향후 대선가도의 걸림돌도 치울 역할까지 도맡았다.

▶명패만 준 게 아니다 칼도 줬다=당내에서도 박 위원장이 김 전 수석에게 인사 권한까지 내줬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수석은 첫날 회의에서 “한나라당에 부담이 많이 되는 사람들을 내치거나 잘라줘야지 당이 소생할 수 있지 않겠냐”며 당이 못하던 일을 본인을 비롯한 비대위가 할 것을 분명히 했다. 손에 피를 묻히는 일을 박 위원장이 아닌 자신이 하겠다는 뜻이다.

이제 관심은 절대적 권한을 쥔 김 전 수석이 당 개혁 차원을 넘어 공천까지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집중되고 있다.

손에 피를 묻힐 각오를 한 김 전 수석이 박 위원장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민감한 공천 문제까지 건드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박 위원장이 가장 부담스러워할 영남지역 친박계 의원들에 대한 공천까지 비대위가 간여할 경우 당내 또 다른 갈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하지만 비대위가 공천 과정에서 어느 정도까지 개입할지는 아직 의견이 모아지지 않았다. 비대위원인 이상돈 교수는 한 라디오에서 “(총선에서) 어떤 인물을 낼 것이냐의 문제는 공천 기준과 절차를 정하는 것이 먼저”라면서 “비대위 자체가 공천을 할지, 공천심사위원회를 만들지는 그 후에 비대위에서 결정할 사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미정 기자> / balm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