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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온 킹’‘괴물’3D버전 흥행신화 이어갈까
‘올디스 벗 구디스’에 3D의 날개를 달았다.
17년 전 원작영화에 컴퓨터 그래픽으로 3D의 새 옷을 갈아입힌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 3D’<사진>이 29일 한국에서 개봉한다. 미국에선 지난 9월 개봉해 예상을 깨고 첫 주말 흥행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기록적인 흥행 성적을 낳았던 작품이다. ‘라이온킹 3D’는 국내시장에서도 ‘3D 컨버전’(conversion) 콘텐츠가 통할지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영화로는 ‘괴물’이 최초로 3D버전으로 이미 제작 완료돼 내년쯤 극장에 걸릴 예정이어서 더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3D 컨버전은 원작을 새롭게 만든 리메이크가 아니라 컴퓨터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원본은 그대로 두고 시각효과만 3D로 전환하는 기술을 뜻한다.
‘라이온 킹’은 지난 1994년 개봉해 그해 세계 흥행 1위를 달성했던 작품이다. 3D버전은 지난 9월 미국에서 첫 선을 보여 9421만 달러(1091억원)를 벌어들였다. 17년 전 ‘라이온 킹’이 올린 흥행수입 3억2855만달러의 30%에 육박하는 액수다. 지난 2년간 할리우드 주요 영화사의 배를 불렸던 3D영화들이 올해에는 저조한 성적과 부정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회의론까지 불거졌던 마당에 터진 흥행이라 놀라움은 더욱 컸다. 로이터통신은 “디즈니가 ‘라이온 킹’의 재개봉으로 대박을 터뜨리기 전까지만 해도 할리우드에서 3D 컨버전은 C급 언어(금기어ㆍ비속어)로 통했다”고까지 할 정도였다. 할리우드에선 ‘타이타닉’과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 ‘탑건’ 등이 내년부터 줄을 이을 전망이다.
한국에선 15억원의 새로운 제작비가 투입되고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만 완성된 ‘괴물3D’가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다. 입체감과 공간감에서 만족할 만한 성취를 보여줘 봉준호 감독도 만족감을 표했다. 3D컨버전이 국내외 영화계의 새로운 금맥이 될지 주목된다.
이형석 기자/s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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