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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링의 13소녀’, 중국 내 반일감정 불붙이나
1937년 난징대학살을 배경으로 한 영화 ‘진링의 13소녀(The Flowers of War)’가 중국 내 반일 감정을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현재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의 방중과 맞물려 중국 내에는 일본 총리가 이 영화를 꼭 봐야 한다는 여론까지 일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장이머우 감독, 크리스천 베일 주연의 ‘진링의 13소녀’는 일본군대가 난징에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30만명을 무자비하게 죽인 내용 등 사실적인 폭력 묘사를 바탕으로 중국 관객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판 트위터 ‘시나웨이보’에는 영화를 본 관객들의 혐일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누리꾼은 “모든 일본 제품에 대해 보이콧을 하는 등 어떤 조치든 취해야 한다”, “노다 총리가 중국 방문하는 동안 이 영화를 봐야 한다”, “노다 총리가 이 영화를 보고 역사의 거울로 삼아야 한다” 등 격한 감정을 드러내며 반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크리스천 베일은 “전쟁과 관련된 어떤 영화든 그 목적은 화해와 이해이어야 한다”면서 “만약 이 영화가 반일 감정을 조성하는 것으로 귀결된다면 나에게 최악의 영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장이머우 감독은 “모든 사람이 다른 사람과 평화 속에 행복하게 사는 것을 희망한다. 예술은 예술일 뿐”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진링의 13소녀’는 지난주 대개봉 이후 매진을 기록하며 중국 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또한 미국에서의 반응이 시들했음에도 중국 영화제에서 ‘최고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오르는 등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장이머우 감독은 이 영화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오프닝 세리머니 이후 확실한 국가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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