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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추·깻잎값 급등…고깃값과 맞먹는다
고깃집에서 “삼겹살 좀 더 주세요” 하는 사람은 없다. 이제 “상추, 깻잎 더 주세요” 하기도 어렵게 됐다. 연말 회식 시즌을 맞아 상추와 깻잎 가격이 급등, 고깃값과 거의 같아졌기 때문이다.

26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적상추 상품 1㎏의 소매가격은 23일 현재 9970원으로, 한 달 전 7480원보다 33.3%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980원에 비해서는 무려 66.7% 급등했다. 깻잎도 비슷한 동향을 보이고 있다. 상품과 중품 1㎏ 가격이 1만9580원, 1만800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28.5%, 38.5%가량 비싸졌다. 삼겹살 1㎏ 가격이 1만9614원 선임을 감안하면 깻잎으로 삼겹살을 싸먹는 게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일이 됐다.

상추와 깻잎 등 쌈채소류의 가격이 급등한 것은 갑작스러운 한파로 인한 생산량 감소에 연말 시즌으로 인한 수요 증가가 겹친 탓이다.

쌈채소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중음식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경기도 과천의 한 고깃집 사장은 “고깃값과 채솟값이 폭등했지만, 그렇다고 음식 가격을 갑자기 올릴 수 없는 노릇이라 답답하다”며 한숨지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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