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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AM과 함께한 ‘크리스마스를 부탁해’ 대성황
그룹 2AM이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콘서트 ‘크리스마스를 부탁해’를 열고 4천여 명의 관객들에게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했다.

2AM이 준비한 이번 공연은 영상으로 제작된 재치있는 그들의 모습으로 시작부터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모습을 드러낸 그들은 ‘화이트 크리스마스(White Christmas)’를 흥겨운 리듬으로 리메이크해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크리스마스 풍으로 편곡한 ‘어떡하죠’ 무대를 선보였다.

2AM은 오프닝 멘트에서 각각의 소개와 함께 공연에 온 모든 관객들에게 크리스마스 인사를 전했다. 진운은 자신의 오른쪽에 있는 팬들을 가리키며 “저쪽 블록의 분들은 점잖으신 분들이 많이 오신 것 같다”며 “삐지면 계속 그쪽만 보며 노래부르겠다”는 말로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작년의 첫 단독 콘서트를 가진 2AM은 올해에도 서울에서 팬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그들은 “오늘이 이번 공연 마지막 날이니 남은 힘을 모두 쏟고 가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2AM은 “그동안 부드럽고 훈남 이미지로 많은 분들이 러브송이나 캐럴을 기대하고 많이 온다. 커플과 솔로도 많지만 이 중에서는 애매한 관계의 사람들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만약 그냥 친구사이였던 남자가 어디서 구했다며 공연 티켓을 내밀었는데 R석 이상이라면 100프로다. 그 여자분은 오늘 밤 고백을 받는다”며 “하지만 A석이나 B석이라면 떠보고 있는 상황이다. 분위기 좋으면 오늘 밤에 고백할거고 아니면 내년 공연에 다른 여자랑 또 올 거다. 그런 분들에게 바치는 노래다”며 애매한 관계에 있는 커플들의 기준을 제시했다.

2AM은 애매한 커플들에게 바치는 ‘친구의 고백’과 연이어 ‘이젠 없다’, ‘LOST’를 부르며 감성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관객들은 준비한 응원도구의 물결로 그들의 노래에 화답했다.

그들은 “이제야 2AM을 발라드 그룹이라고 생각해주신다”며 “발라드만 들으니까 남자분들의 표정이 굳어있다. 이럴때 아이유 씨라도 나와야 미소를 지을것 같다”고 남성 팬들을 설레게 했다.

이어 “오늘 커플들 많이 왔는데 우리 노래는 다 이별노래다. 이제 2~3분마다 한 번씩 이별 노래를 계속 쭉 듣는 거다”고 커플들을 향해 질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2AM은 이번 공연에서 감미롭고 애절한 ‘최고의 사랑’이라는 곡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또 ‘전활 받지 않는 너에게’에서 팬들은 멤버들 개개인의 이름을 한명씩 연호했다.

돌출 무대로 팬들과 거리를 좁힌 그들은 공연 타이틀에 맞는 이벤트 ‘OO야, OO를 부탁해’ 코너를 가졌다.

이날 이벤트에서 최고의 사연으로 뽑힌 커플은 한국-대만 유학생들이었다. 2AM은 두 사람을 무대로 불러 ‘청혼’노래를 선물했다. 평소 조권의 팬이었던 여자친구가 그를 바라보자 남자친구가 질투를했다. 그러자 여자 친구가 남자친구를 안아줘 솔로들의 시셈을 한몸에 받았다.

일본어로 전해지는 남자친구의 고백은 관객들에게 직접적인 의미는 전달되지 않았지만 남자친구의 마음은 팬들에게 충분하게 전해졌다. 커플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줬다.



4천 여 관객들의 합창 속에 ‘웃어줄 수 없어 미안하다’를 선보인 2AM의 네 남자는 개인 솔로 무대를 통해 색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이창민은 노랫말이 재미있는 Guy Sebastian의 ‘Oh Oh’를, 임슬옹은 댄디한 매력이 돋보이는 Ne-Yo의 ‘Closer’를, 정진운은 자신의 첫 싱글 수록곡 ‘라라라’를, 조권은 Britney Spears의 ‘Till the world ends’를 선보이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다.

이어 강렬한 반주와 함께 츄리닝에 망토를 걸치고 객석 곳곳에서 등장한 2AM은 싸이의 ‘챔피언’을 파워풀한 안무와 함께 열창했다.

이제까지 무대가 감미로운 무대들이 주를 이뤘다면 후반부에서는 강렬함과 코믹함, 크리스마스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무대의 연속이었다. 아이유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2AM의 콘서트를 축하해주기 위해 왔다.

아이유는 ‘좋은 날’과 ‘너랑 나’를 열창하며 남성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어지는 메들리 곡 코너에서는 2AM이 자신들의 노래가 될 뻔한 곡들인 케이윌의 ‘왼쪽가슴’과 같은 소속사 식구들인 2PM 택연과 닉쿤의 ‘마이 발렌타인(My Balentine)’과 ‘온리 유(Only you)‘, 박진영의 ’못 잊은 거죠‘를 열창했다. 또 개인 활동을 통해 사랑을 받았던 곡인 ’걸어온다‘, ’밥만 잘 먹더라‘, ’고백하던 날‘, ’잔소리‘ 선보였다.

이날 콘서트에서 2AM은 걸그룹 패러디 은퇴 선언으로 관객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들은 그동안 브아걸, 미쓰에이, 애프터스쿨의 무대를 재연해 큰 웃음을 선사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발라드 그룹으로서의 정체성을 찾겠다며 경악과 웃음을 동시에 주었던 걸그룹 패러디를 이번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그만하겠다는 내용의 뉴스 형식의 코믹한 기자회견 영상을 공개했다.



마지막 걸그룹 패러디 은퇴를 선언한 2AM은 타이트한 걸그룹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카라 ‘STEP’과 원더걸스 ‘Be My Baby’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2AM은 록 버전으로 편곡한 ‘울면 안 돼’, ‘흐린 기억 속의 그대’, ‘With or without U’, ‘잘못했어’를 열창한 후 “본연의 2AM의 모습으로 돌아가 차분한 공연으로 마무리를 하겠다”고 전했다.

“공연 타이틀인 ‘크리스마스를 부탁해’는 여러분의 크리스마스와 저희의 크리스마스를 부탁한다는 두 가지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주신 크리스마스는 영원히 잊지 못하겠다”면서 마지막 곡 ‘죽어도 못 보내’를 불렀다.

하지만 관객들은 “앵콜”을 부르며 이들을 무대로 불렀다. 다시 무대에 오른 네 남자가 선사한 ‘미친 듯이’, ‘이노래’, ‘졸업’을 끝으로 약 세시간 동안 진행된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한편 2AM은 내년 시작과 함께 일본 진출에 나서 국내 팬들과의 짧은 이별을 가진다.

조정원 이슈팀 기자/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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