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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각가 노준 ‘희망을 잊은 이들을 위한 희망’전
귀엽고 앙증맞은 동물 캐릭터 조각을 선보여 온 노준(42) 작가가 ‘희망을 잊은 이들을 위한 희망’이란 타이틀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서울 종로구 송현동 이화익갤러리에서 개막된 전시에 노준은 고양이, 강아지, 원숭이, 판다 등 다양한 동물 형상의 캐릭터 조각을 출품했다. 작품들은 감상자의 입가에 미소가 감돌게 하는 유쾌하고도 사랑스런 조각들이다.

작가는 서울대 조소과를 나와 조소 전공 박사과정까지 밟았지만 보수적인 기성 미술계에선 별반 평가받지 못하는 캐릭터 작업을 계속해 왔다. 대학 졸업 후 광고계에 발을 들여놓으며 작업한 캐릭터 광고가 인기를 끌면서 한동안 방송국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클레이 애니메이션 제작을 맡은 게 지금 작업의 근간이 됐다.
조각가 노준 ‘희망을 잊은 이들을 위한 희망’전

노준은 “나 역시 한 때 비구상 조각 작업도 해봤지만 일단 내 스스로 행복한 작업을 하고 싶었다”며 “캐릭터 작업을 할 때는 마치 나 자신을 만드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요즘 사람들이 희망을 잊고 사는 듯한 데 내 작업을 보면서 희망을 다시 기억해 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각가 노준 ‘희망을 잊은 이들을 위한 희망’전

작가는 이번에 기존 작업과 다른 시도를 했다. 그동안 발리산 목재와 FRP(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를 이용해 작업했지만 스테인리스 스틸, 브론즈로 소재를 확장했다. 처음으로 유화작업도 시도한 작가는 “그림을 그려 보니 화가들의 재미를 알 것 같다. 앞으로 조금씩 그림도 그리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12월 30일까지. 02)730-7817.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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