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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김장훈, 광란의 무대-여장은 옵션 ‘오감만족’
화려한 퍼포먼스의 대가 싸이와 김장훈이 열정과 광기가 가득한 무대로 2011년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싸이와 김장훈은 12월 23일 오후 9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1 김장훈 싸이의 완타치 형제의 난’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은 각각 1부 싸이, 2부 김장훈의 단독 무대에 이어 3부 합동 공연과 4부 노래 메들리로 진행됐다. 먼저 뜨거운 관객들의 함성으로 시작된 1부 공연에서 싸이는 ‘라잇 나우(Right Now), ‘연예인’으로 오프닝 무대를 펼치며 공연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이어 ‘끝’, ‘새’를 차례로 선보인 뒤 싸이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들이 노래가 끝나고 가만히 서 있으면 관객들이 함성을 지르게 된다. 공연 11년 만에 공연이 끝날 때마다 함성소리가 난다”며 관객들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 뒤로 싸이는 ‘내 여자라니까’, ‘나 이런 사람이야’, ‘흔들어 주세요’, ‘위 아더 원(We Are The One)’, ‘예술이야’를 부르며 명불허전의 퍼포먼스로 단독 공연을 마쳤다. 또 ‘흔들어 주세요’ 무대에서 싸이는 실제 흔들리는 세트 무대에서 와이어를 달고 역동적인 안무를 선보여 보는 이들의 긴장감과 흥미를 높였다.

특히 그는 열정적인 무대와 함께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한 여성 관객에게 “자매님, 창피한 것은 순간이고 추억은 영원한 것이다”라며 함성을 유도했다. 또 3D 안경을 착용하고 있던 관객에게는 “저는 3D가 아닙니다. 안경 벗어주세요”라며 정중하게 부탁해 또 한번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독도를 배경으로 한 3D 로봇영상을 앞세운 김장훈의 2부 단독 공연이 펼쳐졌다. 김장훈은 ‘고속도로 로망스’, ‘오페라’,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연이어 선보였다.

또 그의 대표적인 히트곡 ‘난 남자다’에서 김장훈과 댄서들은 익살스러운 안무를 선보여 재미를 배가시키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 여세를 몰아 김장훈은 관객들에게 파도타기를 유도하는가 하면, 대형버스 세트를 타고 노래를 불러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시종일관 즐거운 입담과 퍼포먼스로 앞서 선보인 싸이의 무대에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에도 그는 ‘사노라면’, ‘비처럼 음악처럼’, ‘노래만 불렀지’, ‘나와 같다면’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무대에 임했다. 특히 그의 느릿하고 진지하면서도 재미있는 말투는 직설적이고 톡톡 튀는 싸이의 입담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이어 3부에는 싸이와 김장훈의 합동 공연이 펼쳐졌다. 두 사람은 젝스키스 ‘커플’을 부르며 2층 객석을 누벼 관객을 열광케 했다. 또 이들은 공연장 한 켠에 설치된 대형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며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또 그들은 서로의 노래를 바꿔 부르며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싸이는 김장훈의 ‘난 남자다’를, 김장훈은 싸이의 ‘연예인’을 선보였다. 무대에 앞서 싸이는 “김장훈의 8단고음과 샤우팅, 발차기를 똑같이 선보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에 김장훈은 “싸이와 똑같이 하려면 40kg은 감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무대에서 두 사람은 각자의 매력으로 원곡과는 또 다른 무대를 선사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특히 두 사람은 여가수 패러디로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여 열띤 호응을 얻었다. 싸이는 팝가수 레이디 가가의 곡 ‘포커 페이스(Foker Face)와 비욘세의 싱글 레이디(Single Lady)를 선보였다. 특히 그는 섹시한 의상과 파격적이다 못해 다소 충격적이기까지 한 안무와 그의 저돌적인 표정연기는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김장훈 역시 오렌지 캬라멜과 카라를 패러디하며 ‘상하이 로맨스’와 ‘스텝 업(Step Up)’을 선보였다. 특히 그는 특유의 무표정으로 걸그룹의 안무와 퍼포먼스를 소화해 재미를 배가시켰다. 또 그는 치마를 살짝 들어올리며 각선미를 드러내는 포즈를 취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어 두 사람은 ‘챔피언’으로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사했고, 어느 덧 공연은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날 두 사람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각자 갈 길을 간다. 몇 년뒤 요청이 있으면 다시 한 번쯤은 뭉칠 의향이 있다. 이렇게 많이 사랑해주실 줄 몰랐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4부에는 싸이와 김장훈의 메들리가 이어졌다. 먼저 김장훈은 故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들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싸이는 박진영 ‘날 떠나지마’, 솔리드 ‘천생연분’, 김건모 ‘잘못된 만남’등 1990년대를 풍미했던 히트곡들을 선보여 평균 연령 29.5세인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이어 두 사람은 ‘마이웨이(My Way)’, ‘내 사랑 내 곁에’를 앵콜곡으로 부르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장작 4시간이 넘는 공연 내내 즐거운 모습만을 보였던 싸이와 김장훈 역시 팬들과의 이별이 못내 슬픈 듯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장작 4시간 여의 공연 동안 싸이와 김장훈은 무대 위에서 쉴 틈 없이 달리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관객들 역시 어떤 이의 눈치도 보지 않고 무대에 열렬히 참여하며 싸이, 김장훈과 호흡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김장훈 싸이의 완타치’ 콘서트는 오는 25일까지 서울 공연을 마친후, 31일 부산실내체육관에서 마지막 공연을 개최한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issu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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