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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 몰린 물량폭탄 무사히 넘어가나
2011년 주식시장의 대미는 연말 몰린 물량폭탄이 장식할 전망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하이마트, 한국항공우주 등의 물량이 대거 시장에 나오기 때문. 대규모 물량 출회는 주가에 메가톤급 악재라는 점에서 향후 이들 종목의 주가 추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기업 인수합병(M&A), 민영화 등 이슈가 있는 종목들의 경우에는 이번 물량 출회가 오히려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같은 재료’(대규모 물량 출회) 이지만 종목별로 ‘맛’(주가 향방)은 달리 나올 수 뿐이 없게 된 셈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3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와이지엔터) 주식 50만주가 보호예수에서 해제됐다. 차익 실현 매물에 대한 부담으로 이날 와이지엔터의 주가는 전일 대비 5.5% 급락한 가격에 거래가 시작됐다. 이날 보호예수에서 해제된 와이지엔터의 주식은 벤처금융인 한국투자엠앤에이조합 제14호 보호물량 중 일부로 전체 발행 주식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이 뿐 아니다. 지난달 23일 상장한 와이지엔터 공모주 가운데 기관이 배정받은 물량도 이날 1개월 락업(매도제한)이 풀린다. 와이지엔터의 현 주가가 공모가(3만4000원) 대비 2배 가량 올라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면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돼왔다.

실제 보호예수 해제를 하루 앞둔 지난 22일 기관은 와이지엔터의 주식을 2만5242주 팔아치웠다. 상장 이후 최대 규모의 순매도로 주가는 전일 대비 3.95% 하락했다.

하이마트, 한국항공우주 역시 연말을 앞두고 대규모 물량이 보호예수에서 해제된다. 하지만 이들의 경우에는 와이지엔터와 사정이 다르다. 대주주 물량으로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적은데다 M&A, 민영화 본격화 등의 재료가 혼재돼 있어 오히려 주가에 ‘약’(藥)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하이마트의 경우 오는 29일 최대주주가 갖고 있던 주식 1239만9289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전체 주식수의 52.52%에 달하는 규모다. 하지만 하이마트의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물량이 시장에 직접 풀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주주가 제3자 매각을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주가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다. 매각 절차가 내년 상반기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나 4분기 실적 모멘텀 등을 누리려면 지금 매수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오는 31일에는 한국항공우주 주식 2608만주 가량 6개월 대주주 보호예수 물량이 풀린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의해 최대주주인 한국정책금융공사가 한국항공우주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정책금융공사 보유 지분의 보호예수가 풀리면 민영화 추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기대감 등으로 기관은 최근 10거래일 넘게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순매수를 이어가기도 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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