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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체제 붕괴되면 제2의 외환위기 도래 가능성도" LG경제연구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 체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다면 우리나라가 제2의 외환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22일 ‘북한 김정은 체제 등장과 한국경제의 불확실성’ 보고서에서 김 위원장 사후 북한 체제가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영향을 네 가지 시나리오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우선 “북한의 개혁개방이 완만하면서도 무리없이 이뤄진다면 남북 간 경제협력이 확대되고 북한리스크가 축소돼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김정은 체제가 안정적인 구도 속에서 기존의 행보대로 핵을 담보로 미국과 대치와 협상 국면을 이어가며 폐쇄성을 지속할 경우에 대해 연구원은 “대외개방도가 높은 우리 금융시장이 간헐적으로 충격을 받는것이 불가피하지만 실물경제에 대한 영향력은 제한적이다”라고 예상했다.

반면 권력체제의 동요가 심화되면서 중국이나 미국 등 주변국 개입이 유발돼 한반도 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거나 장기화될 시에는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및 금리상승, 신용경색 등으로 실물경기에 본격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최악의 경우 북한이 조기에 무너지거나 북한 내 급진적 모험주의가 팽배해져 국지전 또는 전면전이 발생할 경우에는 통화증발에 따른 인플레이션 야기와 외국인 자금 대거 이탈, 주가폭락, 금리와 환율 급등도 예상된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특히 전쟁이 발발할 경우 외국 자본의 급격한 이탈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 자산가격 급락 등으로 우리경제에 외환위기 이상의 충격이 올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이들 시나리오는 독립적인 것은 아니며 시기적으로 선후에 놓일 수도있고, 하나의 시나리오가 다른 시나리오의 배경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며 “선제적으로 외환ㆍ재정 면에서 대외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남현 기자 @airinsa> /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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