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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쇼크’ 후 주식계좌 단숨에 1900만개 돌파
저가매수 노린 개미 몰려

하루증가 규모 역대 최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이 발표된 직후 주식거래활동계좌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단숨에 1900만개를 돌파했다. 김 위원장의 사망이 개미를 증시로 몰려들게 한 셈이다. 주가가 폭락할 것으로 예상해 저가매수를 노린 개미가 그만큼 많았다는 것이다.

22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지난 19일 주식거래활동계좌수는 1904만1110개에 달했다. 특히 이날 하루에만 계좌수가 11만1155개 늘었다. 하루 증가 규모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달 들어 하루 평균 수백개 내지 수천개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이다. 하지만 증시가 빠르게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이자 이튿날인 20일에는 주식거래활동계좌가 전날보다 2882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식거래활동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증권계좌로, 대부분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 개설한 것이다.

이처럼 활동계좌가 급증한 것은 김 위원장 사망 소식에 코스피가 폭락할 것으로 보고 투자자가 대거 주식투자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낙폭이 커질 때 우량주 등을 사두면 나중에 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작용했다. 이 때문에 주식 시장을 떠나 있던 투자자까지 매매를 재개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듣고 장이 폭락하지 않을까 생각한 투자자가 저가매수 기회를 노리고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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