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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베이션,석유개발 패러다임을 바꾸다
브라질 광구 적정 가치평가 통해

24억弗 자산매각 전무후무 기록

올 매출 1兆·영업익 5000억 기대


페루·베트남등 활발한 해외진출

한국 8개월 사용 원유지분 확보

석유개발 프런티어 선대 유훈잇기

SK이노베이션이 해외 석유개발의 패러다임을 ‘이노베이션(innovationㆍ혁신)’하며 국내 최대 민간 에너지기업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석유개발 사업은 탐사 성공률이 매우 낮고 보유 광구에 대한 정확한 가치 평가가 어려워 매매 역시 매우 어렵다. 그렇지만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덴마크 머스크오일에 브라질 광구를 24억달러(약 2조6000억원)에 팔아 국내 민간기업이 거둔 자원개발 성과 가운데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보유 광구에 대한 적정한 가치 평가를 통해 성공적으로 자산을 매각해 석유개발 사업 패러다임의 ‘이노베이션’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전 세계 주요 지역에서 글로벌 경영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사진은 원유를 생산 중인 베트남 15-1 광구.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사업 초기 탐사 및 생산 광구의 소규모 지분투자에서 운영 탐사광구로의 투자 전환, 한걸음 더 전진해 브라질 자산 매각 성공을 통해 다양한 사업성장 옵션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혁신 경영은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돼 지난해 7830억원 매출과 4155억원 영업이익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7839억원, 영업이익 4119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었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국내 기업 최초로 석유개발 사업에서 올해 1조원 매출과 영업이익 5000억원 돌파가 무난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0년까지 최근 3년간 석유개발로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 2096억원에 그쳤던 2005년과 비교하면 5년 만에 2배가 넘는 성장세다. 여기에 올 상반기 석유개발 영업이익률은 50%를 상회해 SK이노베이션 영업이익률 4.8%의 10배를 넘어섰다.

SK이노베이션의 이 같은 독보적인 경쟁력은 이미 30여년 전 선대 최종현 회장 때부터 쌓여져 왔다. 고 최종현 회장은 1982년 자원기획실을 설치하고 첫 프로젝트로 석유개발 사업을 발표했다. 회사 이익의 15% 이상을 매년 석유개발에 투자하고 “실패하더라도 참여한 직원을 문책해서는 안 된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이 같은 장기적인 안목과 의지는 최태원 회장에게 대물림됐다. 2004년 1월 10개국 15개 광구에서 사업을 진행했던 SK이노베이션은 2007년 베트남 15-1/05 등 3개 광구, 2008년 콜롬비아 CPE-5 등 3개 광구에 신규로 참여하는 한편 2009년 5개 신규 광구에 투자, 2010년 지구 반대편 페루에 LNG 프로젝트 완성, 올해 콜롬비아 광구 시추 계획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16개국에서 26개 광구 및 4개 LNG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페루, 베트남 등 생산광구에서는 우리나라 전체가 8개월간 쓸 수 있는 5억3000만배럴의 지분 원유를 확보했다. 또 2020년까지 지분원유 보유량을 10억배럴까지 늘린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페루 LNG 플랜트 건설로 제품 생산, 수송, 수출까지 이어지는 완벽한 가스사업 ‘밸류 체인’(Value Chain)을 완성했다”며 “선대 때부터 내려온 국내 최대 민간 에너지기업이자 최대 석유개발 기업의 명성을 잇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도전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류정일 기자/ry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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