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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사망> 김정일은 별난 지도자…奇行 or 奇癖 외신 잇단 보도
절대 권력자로 군림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그의 기행(奇行) 또는 기벽(奇癖)이 외국 언론의 도마 위에 잇달아 오르고 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김 위원장의 애장품을 통해 특이했던 취향을 엿볼 수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영화광으로 유명했다. 2만장이 넘는 영화를 소장했고 영화 이론서도 몇권이나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구도 유난히 좋아해 애장품 가운데 마이클 조던이 뛴 모든 경기를 녹화한 필름도 있다. 이에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은 조던의 자서전을 선물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특이하게 오스트리아 음식을 좋아했다. 전속 주방장을 오스트리아에 보내 요리법을 배워오도록 했고 덴마크산 베이컨, 이란산 캐비어, 태국산 망고를 가져오기도 했다.

부친 김일성 전 주석처럼 벤츠 승용차도 좋아했다. 벤츠 마이바흐나 600 시리즈 리무진을 즐겨 탔다.

김 위원장의 일관된 패션 역시 주목받았다. 군복 차림에 커다란 선글라스, 키높이 구두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여겨졌다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 미러 역시 17년간 북한을 통치한 김 위원장이 17일 사망했다며 17가지 미스테리 행적을 선정했다.

신문은 그가 자이언트 토끼를 수입한 일을 미스테리로 꼽았다. 지난 2006년 북한은 기아문제 해결을 위해 독일에서 자이언트 토끼 12마리를 구입했다. 하지만 자이언트 토끼는 고기를 약 7㎏ 밖에 생산하지 못하는 반면 식성이 좋아 기아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이언트 토끼는 결국 김 위원장의 65회 생일축하 행사에 식용으로 사용됐다고 미러는 소개했다.

북한정부 자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세계 최고 골퍼다. 평양 골프장에서 세계 신기록인 홀인원 다섯번 등 38언더파 34타를 기록했다. 이렇게 치려면 홀마다 홀인원이나 이글 등 엄청난 기록을 수립해야 한다.

그는 또 기차에서 각종 특이한 요리를 즐겼다. 기차에서 항공으로 매일 공수되는 살아있는 랍스터 요리를 즐기고 당나귀를 구웠다고 러시아 관계자가 증언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매년 35만 파운드(약 6억원)의 코냑을 수입하는 헤네시 최대 단일고객 중 한 명이었고, 지난 2004년 햄버거를 발명했다고 주장한 적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밖에 김 위원장을 부르는 호칭 중 하나가 ‘최고의 두뇌’(The Central Brain)이고, 롤러블레이드 타는 것을 매우 좋아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표>김정일의 17가지 미스터리 행적

①탄생 때 별 하나 떨어지고 쌍무지개 떠

②홀인원 다섯 번 등 38언더파 34타

③기아문제 해결 위해 독일 자이언트 토끼 구매

④쌀알 크기와 색깔 균일 위해 별도 요리사 배치

⑤남아공 월드컵 자국 방송 금지

⑥1978년 한국 영화감독 신상옥 홍콩서 납치

⑦2007년 전국 금연령

⑧기차서 매일 살아있는 랍스터 요리 즐겨

⑨낙마 후 마약성분 진통제 최측근과 같이 맞아

⑩헤네시 코냑 최대 고객

⑪2004년 햄버거 발명 주장

⑫비공식 ‘최고의 두뇌’(The Central Brain)

⑬2년간 오페라 6편 작곡

⑭외국영화 2만여편 소장

⑮롤러블레이드 광

16.2001년 모스크바 방문 기차서 당나귀 요리 즐겨

17.1950년대 최남단 선전마을 기정동 마을 조성

<자료:영국 일간 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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