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용 연세대 경영대학장이 본 이지윤
“이지윤 선생은 엄청난 에너지의 소유자다. 런던과 서울을 오가며 연세대 경영대학에서 두 학기째 ‘창조산업과 예술경영’이란 3학점짜리 강의를 맡고 있다. 거의 초인적인 스케줄일 것이다. 분명 체력이 달릴 법도 한데 언제 봐도 씩씩하다.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아마도 ‘예술경영 전도사’란 소임 때문일 거다.”![](http://res.heraldm.com/content/image/2011/12/22/20111222000445_0.jpg)
“경영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150석을 준비한 콘퍼런스였는데 다른 단과대 학생까지 몰려들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반응도 뜨거웠고, 몇몇 학생은 이 선생에게 e-메일 상담도 모자라 그가 운영하는 서울 서초동의 숨프로젝트 사무실까지 찾아가 면담을 했다고 들었다”는 박 학장은 아마도 가뭄에 단비를 만난 듯 이 선생이 소개한 새로운 분야에 학생이 빠르게 빠져들었다고 전했다.
그 특강 후 ‘앞으로 예술경영 분야를 뚫어보겠다’는 학생이 속속 나와 ‘그럼 특강으로 그칠 게 아니라 아예 정규과목으로 개설하면 어떨까’하고 구상하게 됐고, 결국 정식과목이 개설됐다는 것이다.
그는 대학과 기업 간 공조가 더욱 긴밀해지고, 서로 협력하며 경쟁하는 코페티션(Co-petiton)이 이뤄지는 시점에서 학제 간 교류와 융합 또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고 밝혔다.
연세대 경영대도 학제 간 칸막이를 허물고, 분야 간 통섭이 활발하게 일어나도록 하고 있는데 이 선생은 바로 그 같은 분야에서 독보적인 모델이라는 것. 학부에선 불문학을, 대학원에선 미술사를, 그리고 박사과정에서 예술경영을 전공했으니 최적의 적임자라는 평이다.
박 학장은 “미국이나 유럽처럼 이제 경영학은 인문학ㆍ미학ㆍ예술학과 자유롭게 만나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융합되어야 하는데, 이 선생의 강의는 그 같은 예를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라며 “내년에도 이 선생이 경영학과 겸임교수로 강의를 더욱 열정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