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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사망> 정유, 유화업계 투기적 국제원유시장 움직임에 촉각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의 후폭풍으로 정유, 유화업계는 국제시장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일 정유업계는 전날 하루새 16원 이상 폭등한 환율 움직임에 민감한 분위기다. 해외에서 원유를 들여오고 있는 국내 정유사들 입장에서는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유 수입 부담을 우려되고 있다. 특히 투기적 성향이 강한 국제 원유시장의 특성상 국제 정세불안이 가중될 경우 유가 급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이란 제재조치와 맞물려 김정일 사망으로 인한 북한 리스크가 커질 경우, 최근 안정세를 되찾았던 국제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정유사별로 전체 매출의 50~60%를 수출에서 올리는 상황에서 환율 움직임은 수출에 도움이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이미 올 1~10월 정유 4사의 수출액이 76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 경신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환율 상승은 수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환율 등 주요 지표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산업 특성상 비상 사태 발생시 비축유 공급물량 확대 등 단계별 대응책도 마련되지만 현재로선 구체적인 논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내 비축유 물량은 정부와 민간 부문을 모두 합해 약 200일 수준이다.

한편 울산과 여수, 대산 등 주요 석유화학산업단지는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 정유사 및 유화기업들이 운영하는 생산설비와 저유소 등은 전시 상황 등 국가 위급시 관리ㆍ보호되는 ‘국가보안 목표시설’이지만 현재는 직접적인 위협요인이 없는 상황이다. 한 유화업계 관계자는 “생산이나 수출을 우려하는 상황은 전혀 아니다. 경제 동향을 점검하며 평소와 다름없이 생산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ryu_peluche>

ry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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