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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사망>코리아 디스카운트, 어디까지 이어지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몰고 올 지수 조정폭은 얼마?’ 서울 여의도의 셈법이 빨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이 몰고올 파장을 가늠하는데에 여념이 없다. 특히 김 위원장의 사망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주식시장 전망도 달라지기 때문. 일단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인한 지수 조정폭은 1730P~1760P 가량 내외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위험 프리미엄’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유로존 재정위기가 본격적으로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쳤던 지난 9월말 당시 한국증시의 위험프리미엄은 8.94%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8년 말 금융위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며 종합주가지수가 900pt까지 하락했던 2008년 10월~12월 당시보다도 더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위험 프리미엄이 사상 최고치를 달리고 있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반복된 위기에 지쳐 있으며, 갈수록 주식시장을 비관으로 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김정일 사망으로 인해 일정 수준의 위험 프리미엄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북한 관련 이슈가 가세하면서 일정 수준 위험 프리미엄 상승이 불가피하다. 현재 내재 위험프리미엄의 평균으로부터 표준편차 +2배 수준은 대락 9.26% 정도까지 위험 프리미엄이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내재 위험 프리미엄이 평균으로부터 표준편차의 2배 수준을 벗어날 경우 종합주가지수의 조정 폭은 최대 1730pt 내외이다.

다만 지난 10여년간의 위험프리미엄 추이로 볼 때 최근 시장은 평균으로부터 이미 과도하게 멀어진 상황이라는 점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추가적인 위험에 대한 인식과 평균으로 회귀하려는 시각이 맞설 수 있다는 것이다.

신영증권은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인한 지수 조정은 최대 1760pt선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영증권은 “코스피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2008년과 유사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박스권 횡보의 지속 여부를 결정짓는 것은 유럽 문제인 만큼 이번 이벤트가 기술적인 추이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영증권은 이어 2009년 상승 추세의 61.8% 수준인 1760선에서 반등을 기대했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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