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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님야구 내년에도?
‘올해는 회초리 대신 형님 리더십이 대세였다’
과거 회초리를 든 호랑이 리더십이 대세였다면 올 시즌만큼은 친근한 형님 같은 지도자들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새로운 리더십을 주도했다. 김성근(SK) 조범현(KIA) 등 권위적이라는 평가의 지도자들은 떠난 반면, 류중일(삼성) 이만수(SK), 한대화(한화) 감독이 새 변화를 이끌면서 떠올랐다.
류중일 감독은 초보 감독임에도 2011년에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그는 지휘봉을 잡은 뒤부터 선수들을 다독거리고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팀을 이끌며 소통에 주력했다. 그 결과 한 시즌에서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그리고 아시아시리즈까지 내리 우승한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감독이 됐다.
이만수(53) SK 감독도 실력으로 당당하게 자신만의 리더십을 입증했다. 그의 리더십은 노련하거나 복잡하지 않았다.
선수에 대한 믿음이라는 단 한가지가 SK를 준우승까지 이끈 유일한 밑천이었다. 특히 위기에도 강했다.
8월 중순 김성근 감독의 전격 사퇴 후 갑작스럽게 SK 지휘봉을 잡았지만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고 준플레이오프까지 이끌었다.
한화 한대화 감독도 일찍부터 형님같은 푸근한 리더십으로 유명했다.
올해는 팀을 꼴찌의 수렁에서 구해냈다. 물론 형님의 리더십이 바탕이었다. ‘야왕’(야구의 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들의 리더십은 분명히 올 시즌을 뒤흔든 야구계의 새로운 변화였지만 내년 시즌은 또다른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시즌 성적표가 검증의 잣대가 될 수밖에 없는 만큼 팬들도 새 리더십이 대세로 정착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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