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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만에 청렴도 최하위서 최우수로…신뢰 위에 상생 짓다
클린 LH의 ‘無信不立’…과거 불명예 털고 국민공기업으로 환골탈태 - LH
부정부패 척결 앞장

인트라넷 청탁 등록시스템

감찰분소 설치로 현장강화

직원들엔 마일리지 지급도


파트너와 신뢰 구축

“윤리경영은 생존 필수조건”

클린소사이어티 기구 구성

불합리행정 개선 상호소통



지난 2009년 10월 새롭게 출범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 2년간 청렴한 공직풍토 조성과 청렴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하고 강도 높은 부패방지 대책을 마련해 추진해 왔다. LH 초대사장으로 취임한 이지송 사장의 취임 일성은 “부패와는 절대로 함께 가지 않겠다’”였다. 이 사장의 이같은 강력한 부패척결 의지는 직무 관련 비리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공기업 최초의 지방 감찰분소 도입 등으로 나타났다. 출범 2년간 LH의 강력한 청렴 정책 추진은 과거의 불명예를 털어내고 진정한 국민 공기업으로 거듭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최근 LH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평가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청렴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LH의 청렴정책으로 인한 변화가 대외적으로 공인받은 것이다. 

LH는 출범후 2년간 청렴한 공직풍토 조성과 청렴문화 정착으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민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강도 높은 부패방지대책을 마련해 추진해 왔다. 사진은 LH의 클린 심사위원들이 입찰에 참가한 업체들의 작품을 채점하는 모습.

▶다양한 부패방지제도 도입, ‘LH가 변하고 있다’=올 초 LH의 전 임직원들은 ‘LH 부패추방 및 청렴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하여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공직기강을 확립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결의했다.

LH 임직원은 ▷윤리헌장 및 행동강령 준수 ▷일체의 금품ㆍ향응 수수 등 부패행위 배격 ▷사회적 책임 및 고객감동경영 등을 내용으로 하는 청렴서약과 함께 청렴실천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이지송 사장은 “부패척결 없이는 경영정상화도 모두 물거품”이라며 골프금지와 청탁행위 강력근절 등을 천명했으며, LH 전 임직원은 “부패사슬을 단호히 끊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청렴공기업으로 거듭나자”고 다짐했다.

결의대회에서 다짐한 내용들은 하나하나 실행에 옮겨지고 있다. LH는 공기업 최초로 각 지역본부내 ‘감찰분소’를 설치, 운영하 토착비리 등 조직내 더 이상 부패행위가 싹틀 수 없도록 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전국 7개 거점지역에 설치된 감찰분소로 인해 기동성 있는 현장 감찰활동이 가능하게 했다.

또한, 건설분야에 만연한 청탁행위 근절을 위해 내부 인트라넷에 청탁등록시스템을 구축해 임직원이 내ㆍ외부로부터 공정한 직무수행을 가로막는 부정한 청탁을 받는 경우 그 내용과 청탁자 등을 시스템에 등록하도록 했다. 제도 활성화를 위해 등록자에 대해서는 책임면제와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동시에 직원들의 자발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청렴 마일리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윤리경영에 대한 자가진단시스템을 구축ㆍ운영해 오고 있다. 청렴마일리지는, 직원들의 다양한 청렴실천활동에 마일리지를 부여해 청렴우수직원 선정을 통한 사장 표창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제도다.

아울러 임직원들의 청렴의식 제고를 위해 다양하고 흥미로운 청렴교육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특히, 클린 LH를 위한 CEO 특강, 청렴전문가 과정인 ‘청렴아카데미’ 개설 및 ‘온라인 청렴교육’, 각 부서별 부패 취약 분야 분석을 통한 ‘맞춤형 청렴교육’ 등을 실시했다.

이지송 사장이 LH 청렴문화 정착과 관련해 특히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간부직원의 솔선수범이다. 윗물이 맑으면 아랫물이 맑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고위직 간부 직원의 자율적 재산등록제 실시와 청렴도 평가, 인사발령시마다 청렴서약 등 고위직에 대한 청렴 시책을 강도 높게 추진했다. 

LH가 도입한 ‘클린심사제도’는 업계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입찰제도를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지송 사장, ‘청렴 없인 경영정상화 없다’= 이사장은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기관장에게 지급되는 법인카드를 반납하고, 비효율적 경비지출을 과감하게 줄여 나가는 등 ‘나부터 먼저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건설분야의 비리근절과 청렴한 건설문화 정착을 위해 LH의 파트너인 건설업체와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국내 560개 건설업체 최고경영자(CEO)들에 협조를 부탁했다. ‘무신불립(無信不立ㆍ신뢰가 없으면 설수 없다)’이라는 고사성어가 적힌 청렴서한문에서 이 사장은 건설업체 CEO들에게 “기업에 있어 신뢰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요건이라 여기고 윤리경영에 온 힘을 쏟아왔다”며 “건설현장에서 청탁은 하지도, 받지도 않는 청탁 배격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동시에, 건설현장에서 청탁 문화를 근절시키기 위해 각 본부별 건설업체와 공동으로 ‘클린 소사이어티(Clean Society)’ 협의체를 구성해 ‘청렴韓세상 만들기’ 실천활동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불합리한 건설행정에 대한 제도개선을 위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며, 협력업체와 상호 신뢰를 쌓고 상생의 풍토를 조성해 왔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LH는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최한 청렴교육홍보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국민권익위원회의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청렴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출범 2년 만에 청렴도 최하위기관에서, 청렴도 최우수 공기업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 동안 부패의 온상으로 지탄받아 왔던 LH가 민간 CEO 출신인 이지송 사장의 강력한 리더쉽을 바탕으로 깨끗하고 신뢰받는 진정한 국민공기업으로 새롭게 변모해 가고 있다”며 “이러한 LH의 변화는 앞으로 LH의 설립목적인 국민주거생활 안정과 국토의 균형발전에 보다 더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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