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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다기리 조, “K팝 좋아하진 않지만 수준있는 음악…자니즈 음악은 별로”
일본의 톱스타 배우 오다기리 조가 “K팝(한국 가요)을 선호하진 않지만 잘 만든 음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스마프, 자니즈 주니어, 아라시 등이 소속된 일본 최대의 연예기획사 자니즈의 음악풍에 대해선 “별로다, 음악의 수준이 낮다”고 평했다.

오다기리 조는 강제규 감독의 ‘마이 웨이’에서 장동건과 함께 주연을 맡아 한ㆍ일 양국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1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가진 내한 인터뷰에서 오다기리 조는 좋아하는 K팝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 스타일리스트가 소녀시대팬이긴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음악 스타일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기력과 확고한 자기 세계를 가진 배우로 꼽히는 오다리기 조는 기타, 베이스, 드럼 연주에 능한 뮤지션이기도 하다. “록음악을 좋아하고 특히 기타리스트 프랭크 자파의 음악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프랭크 자파는 록, 재즈, 펑크 등을 넘나들며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음악세계를 보여줬던 전설적이고 전위적인 뮤지션이다.

대작 전쟁영화인 ‘마이 웨이’의 출연을 결심하게 된 것은 강제규 감독의 성품과 성의에 감동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처음에 차나 한잔 하자는 가벼운 제안에 영화얘기는 안하고 강제규 감독을 만났다”며 “메이저 영화는 안 할거냐고 묻길래 안한다고 했고, 절대 안할 거냐고 재차 질문하길래 시나리오가 좋다면 할 수도 있다고 대화를 나눈 기억이 난다”고 했다. 첫만남 이후 강 감독이 오다기리 조의 소속사 사무실로 시나리오를 보냈고, 강 감독이 거듭 동참을 제안하면서 장동건과의 공연이 이뤄지게 됐다. 

〔사진제공=SK플래닛ㆍCJ E&M〕

영화 속에서 오다기리 조는 자신의 할아버지를 죽게 한 조선인에 대한 증오심과 천황에 대한 무조건적인 충성, 전쟁에 대한 광기에 사로잡힌 일본인 청년 타츠오로 출연해 점차 한국인 청년 준식(장동건)과의 우정에 눈 떠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오다기리 조는 “확고한 신념이 점차 흔들리고 내면의 변화를 겪어가는 인물이 매력적이었다”며 “(전쟁 당시 일본에 대한 부정적 묘사에 대해선) 감독님과 하나하나 의견조율을 거쳤다”고 말했다.

오다기리 조는 김기덕 감독의 ‘비몽’에 이어 강제규 감독의 ‘마이 웨이’로 다시 한국영화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그는 “배우에게 자유롭게 맡겨주는 감독이 좋다”며 “두 감독 모두 나를 편하게 풀어줬다, 한국 감독들은 다 그렇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감독 중에선 홍상수 감독과 작업을 해보고 싶고 일본에선 스즈키 세이준 감독과 다시 한번 영화를 찍고 싶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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