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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양생명 인수戰 불붙었다
푸르덴셜 에드워드 베어드 회장 방한
푸르덴셜 실사 착수 분석

한화그룹도 인수 공식화

1조2천억 자금력 싸움 관건



동양생명 인수전이 치열하다.

한화그룹이 인수의사를 밝힌데 이어 미국 푸르덴셜그룹의 고위 인사도 전격 방한했다. 한화그룹은 금융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푸르덴셜그룹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는 의지로 각각 보인다.

16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푸르덴셜그룹의 국제사업부문을 총괄하는 에드워드 베어드 회장과 국제보험부문을 총괄하는 팀 파기 최고경영자가 전격 방한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현재 푸르덴셜그룹이 매각이 진행 중인 동양생명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현재 보고펀드에 매각작업을 위임한 상태로, 약 7~8개의 투자은행(IB)을 통해 푸르덴셜그룹 등에 투자제안서를 발송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제안서를 받은 푸르덴셜그룹은 세부적인 재무서류를 요청해 검토하는 등 사실상 실사작업을 벌인 것으로 안다”며 “국제부문을 담당하는 총괄책임자들이 직접 한국을 찾은 것은 인수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시한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푸르덴셜생명측은 임직원 독려차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푸르덴셜그룹의 최고경영자들이 방한한 지난 15일 한화그룹이 대한생명을 통해 동양생명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공식 선언하고 나서, 동양생명을 둘러싼 치열한 인수전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서는 대한생명이 동양생명을 인수할 경우 방카슈랑스, TM(텔레마케팅) 등 판매채널 다변화가 가능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동양생명 인수에 1조2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자금력 싸움이 관건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푸르덴셜그룹의 인수전 가세 조짐에 대해 업계는 국내시장 진출 후 종신보험와 LP(라이프 플래너)조직 위주의 성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푸르덴셜그룹은 KDB생명의 전신인 금호생명 인수전에도 참여하는 등 국내 보험사 인수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동양생명이 부실화돼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그룹 리스크 해소를 위한 것인데다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인수대상으로 매력적”이라며 “관심을 두고 있는 곳이 꽤 있어 치열한 인수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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