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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發 먹구름에…글로벌 IPO시장 ‘꽁꽁’
기업공개 주체·투자심리 위축

거래금액 작년의 절반 수준

홍콩 등 中엔 자본쏠림 현상

주가 폭락 등 증시 고전불구

IT·명품업체는 관심 한몸에



▶자금 규모 지난해 51% 수준=글로벌 회계ㆍ컨설팅 회사인 언스트앤영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전 세계 IPO는 총 1117건으로, 금액으로는 1558억달러(약 176조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 기준으로 보면 3000억달러(약 340조원)였던 지난해의 약 51%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글로벌 IPO 시장을 주도했던 중국과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IPO도 같은 기간 543건(777억달러)에 그치면서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정영무 언스트앤영한영 부대표는 “올해 하반기 유럽과 미국 등 선진시장발 먹구름이 기업공개 발행주체는 물론 투자자의 심리까지 크게 위축시켰다. 얼어붙은 IPO 시장의 회복에는 유럽 재정위기의 해소와 안정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의 IPO 실적은 총 거래금액의 31.5%로 여전히 세계 최대의 IPO 시장 지위를 유지했다.

올해 글로벌 IPO 시장이 지난해보다 위축되면서 중국 시장 자본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중국 다음으로 폴란드(11.5%), 미국(8.8%), 호주(8.2%)가 뒤를 따랐고 한국은 5.5%로 5위에 올랐다.

마리아 피넬리 언스트앤영 글로벌전략시장담당 부의장은 “앞으로도 아시아가 전 세계의 국내 및 국외 IPO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금모집 규모면에서 ‘톱 3’를 기록한 업체는 세계 최대 원자재 트레이딩 회사인 글렌코어(10억달러/런던ㆍ홍콩)와 중화권 최대 재벌인 리카싱이 이끄는 허치슨왐포아의 항구사업 부문인 허치슨포트홀딩스(5억4000만달러/싱가포르), 스페인 은행인 뱅키아(4억4000만달러/마드리드)다.

▶올해의 키워드 ‘IT & 럭셔리’=올해 홍콩증권거래소에는 이탈리아 명품 업체인 프라다가 지난 6월 상장했다. 아시아 최대 보석회사 저우다푸도 15일 홍콩증시에 상장됐다. 101년 전통의 가방업체 샘소나이트는 지난 6월 홍콩거래소에 첫 이름을 올렸다.

미국에서는 IT 기업들이 스타주로 떠올랐다. 5월에는 비즈니스형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체인 링크드인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글로벌 소셜커머스 업체인 그루폰이 지난달에 나스닥에 이름을 올렸다. 게임업체들의 상장도 눈에 띈다. 글로벌 게임업체인 넥슨과 징가가 각각 14일과 16일, 일본과 미국 시장에 상장됐다.

한편 내년에는 100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페이스북이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100억달러 상당의 IPO를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미국 명품 브랜드인 코치와 게임 ‘앵그리버드’를 만든 로비오도 IPO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올해는 전 세계의 걸친 주가 폭락 때문에 다수의 기업들이 IPO를 연기해야만 했다. 독일의 최대 전기전자업체인 지멘스그룹은 조명생산 계열사인 오스람의 IPO를 내년으로 연기했으며 미국 군수업체인 ADS택티컬과 중국 외식업체 샤오난구 홀딩스도 올해 상장을 포기했다.

스페인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복권기업 소시에다드 에스타탈의 상장도 연기된 상태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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