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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뿌리깊은 나무’ 대박 뒤에 은행있었네
은행들이 문화콘텐츠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인기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와 같은 안방극장은 물론 흥행 가능성이 높은 영화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 흥행 여부에 따라 ‘대박’과 ‘쪽박’이 확연히 갈리는 리스크가 있지만 향후 성장성에 더 주목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회를 더할 수록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 23억원을 지원했다. 또 CJ E&M과 업무협약을 맺고 17건에 걸쳐 46억원을 투자하는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에 제작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 이 은행은 문화콘텐츠 기업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3년간 45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기업은행은 이 분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8명의 전담직원으로 구성된 문화콘텐츠 사업팀을 신설할 방침이다.

수출입은행도 문화콘텐츠 산업을 새로운 미래 수출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지난 2009년 333억원을 시작으로 2010년 665억원, 올해 약 1400억원 등 매년 두배 가량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흥행 영화인 ‘아저씨’, ‘마더’, ‘박쥐’등이 수출입은행의 도움을 받았다. 아울러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손잡고 이 분야의 수출 확대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역시 ‘문화콘텐츠 지원대출’을 통해 드라마 ‘동이’, 영화 ‘포화속으로’ 등과 같은 ‘대박’ 작품 배출에 일조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들이 문화콘텐츠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향후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에 눈을 떴기 때문이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문화콘텐츠산업의 시장 규모는 반도체산업의 8배, 조선업의 25배로 영화 아바타 한 편의 성공은 EF쏘나타 13만대 판매와 동일한 생산효과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투자를 머뭇하게 했던 흥행에 따른 위험성은 유관기관과의 협력 심사를 통해 걸러냈다. 기업은행의 경우 기술보증기금과 2년여에 걸친 시뮬레이션 끝에 평가모형을 별도 개발했다.

<하남현 기자 @airinsa>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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