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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불안·저금리 기조 확산…고정금리 대출확대 쉽지않네
11월 들어 감소세 전환

당국 목표 달성 어려워



급증하던 고정금리 대출이 11월부터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경기불안에 따른 저금리 기조가 확산되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고정금리 대출상품 가입을 주저하는 대출자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 대출은 지난 6월부터 5개월간 증가세를 보이다가 11월들어 감소세로 전환됐다. 6월 2228억원에서 7월 4246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늘고, 8월에는 1000억원 이상 실적을 늘어 548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9월과 10월 증가폭이 전월 대비 각각 140억원, 708억원으로 줄더니 11월에는 오히려 914억원이 감소해 5415억원에 그쳤다.

우리은행도 8월에 내놓은 ‘금리고정모기지론’이 출시 첫달 2214억원의 실적을 올린 뒤 9월 3420억원, 10월 4945억원으로 매월 1200억원 이상 증가하다가 11월엔 증가폭이 둔화돼 현재 5978억원을 기록중이다.

하나은행도 지난 9월 ‘하나고정금리모기지론’을 출시한 뒤 고정금리 대출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11월들어 실적이 저조해지면서 현재 신규 대출중 고정금리와 변동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50대 5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방안’ 이 발표됐던 지난 6월 이후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대출비중은 6월 11.7%, 7월 14.3%, 8월 18.0%, 9월 26.2% 등으로 7월부터 3개월간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10월에는 28.3%로 증가폭이 2%포인트대에 그쳤다. 또 잔액 기준으로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6~8월 7%대 중반에서 9월 8.1%, 10월 8.5%를 기록했지만 11월에는 8.5%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기진작을 위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할 것으로 예상돼 시중금리 역시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고정금리 대출이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며 “2016년까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30%로 늘리겠다는 금융당국 목표는 요원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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